"길 잘못 들어 소방출동 지연되는 것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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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9가 출동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입니다.

그런데 아파트에 도착해놓고도
몇 동인지를 찾지 못해서
애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광주소방본부가
아파트 단지에 노면 표시를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복통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날이 어두워
동을 표시한 숫자는 명확히 보이지 않고
각 동은 똑같은 구조로 만들어진 탓에
출동한 구급차가 길을 헤맵니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단순 복통 환자였지만
화재나 구조 등 긴급상황이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뷰)허용석/ 북부소방서 우산119안전센터 소방교
"야간 같은 경우에는 주차된 차들도 많고 동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출동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광주 소방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출동한 119대원들이 헤매지 않도록
아파트 진입로 바닥에 각 동의 방향을
색깔별로 표시하는 도색작업에 나섰습니다.

고속도로 진출입시 방향을
알려주는 도로 표지선에서
공사 아이디어를 따왔습니다.

(스탠드업)
"이처럼 동별로 빨갛고 파랗게 구분된 선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구조나 진화가 지체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광주시 소방본부는
시범 도색을 한 아파트의 모니터링 결과와
향후 예산 확보 상황 등을 봐가며
다른 아파트까지 도색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오광훈/ 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안전총괄 담당
"바닥(아파트 진입로)을 보면서 현장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당겨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출동대 5분 안에 출동하게 돼 있는데 충분하게 그런 경우가 많이 개선될 것 같습니다."

1분 1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길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소방당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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