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군부 지원 비상계획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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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DLP) - (정+백)

3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역사의
비극으로 남아있는 게
바로 5.18 민주화운동입니다.

비극이 남긴 건
수많은 희생자뿐 아니라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터져나온
반미감정이기도 했습니다.

****(정)

전남도청 앞 유혈사태 뒤에
시민들은 미국이
구하러 와줄 거라 믿었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시민들이 목격하게 된 건
신군부를 지원하고
군부의 편에 선
냉혹하고 차가운 미국이었습니다.

***(백)

특히 인권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신군부를
안보라는 이름으로 지지했던
백악관 회의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간략하게 결과만 공개됐던
이 회의록의 구체적인 내용을
지난달 광주MBC 취재진이
미국 현지에서 확보했습니다.

***(정)

회의 참석자가
손으로 깨알같이 적어둔
수기 메모가
40여년만에 그 존재를 드러낸 건데..

이를 전문가들과 심층 분석해 봤더니
체로키 파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놀라운 내용들이
매우 생생하게 기록돼 있었습니다

***(백)

미국과 5.18의 관계를 밝히는
결정적인 자료가 되는 건데..
이 메모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오늘부터 이틀 동안 집중 분석합니다.

먼저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전남도청 앞에서 끔찍한 살상이 이뤄진
이튿날인 1980년 5월 22일.

(CG)
미국 백악관에 모인 국방장관 등 최고위급은
회의를 열고 비상시 한반도 파병 계획을
매우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파견 병력은 항모전단과 항공편대,
그리고 오키나와와 하와이에 주둔 중인
보병부대 등 지상군까지
미국의 육해공군이 모두 포함돼있습니다.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해럴드 브라운이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
한국 군부가 대규모 무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휴전선 공백 등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신군부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언급한 겁니다.

◀INT▶
이삼성 교수/ 한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미국이) 한국 군부대의 후방에서의 활동, 신군부의 대민 진압작전을 갖다가 뒷받침해준다는 것이죠. 적극적으로."

최근 존 위컴 당시 주한미군사령관도
같은 취지로 비상계획을 언급했습니다.

더구나 위컴의 증언에는
시위에 가담한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미국이
군병력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INT▶
존 위컴 전 주한미군사령관/
"또한 나는 소요사태를 진압하기 위한 지원도 (태평양사령부에) 요청했을 것이다. 만일 더 큰 사태가 벌어졌다면 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대응했을 것이다."

5.18 당시 광주 시민군들은
부산항에 미국의 항공모함 코럴씨호가 와있다며
도움을 기대했었지만 미국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한 건 신군부였던 겁니다.

◀INT▶
이삼성 교수/ 한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시민들의 시위현장에 미군을 직접 투입해서 신군부의 군사적인 진압작전에 같이 동참하겠다는 것이었어요. 정말로 그간의 우리의 지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굉장히 중요하고도 가공할 사실이죠."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사실들은
미국이 신군부의 유혈진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했음을 입증하고 있어
지난 37년간 미국이 꾸준히 부인해 온
5.18 책임론에 무게를 더하게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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