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우전자 근로자 집단 피부병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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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대우전자 근로자들이
집단 피부병에 걸렸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으면 안되는 화학물질에
근로자들이 노출된 건데요..

회사 측은
관계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고
쉬쉬하며 넘어갔습니다.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묻는 기획보도..
그 마지막 순서로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우전자 냉장고 조립라인에서
근무하던 근로자의 손을 찍은 사진입니다.

손이 빨갛게 변하고
탱탱 부어오르는 알레르기 반응인데,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가려운 피부병입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같은 생산 라인에서 작업한 근로자 14명이
동일한 피부질환에 걸렸습니다.

접착제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근로자들의 피부에 직업 닿았던 겁니다.

(CG1)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이 물질은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빈도가
매우 높은 위험물입니다.

하지만 피부질환에 걸린 한 근로자가
지난해 3월 외부 기관에 도움을 청하기 전까지
발병 사실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CG2)산업안전보건법에는 직업성 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할 경우
노동청에 신고하도록 돼있지만,
대우전자는 지난해 1월 발병 사실을 알고도
자체조사를 한다며 시간만 끌었습니다.

더욱이 피부병에 걸린 근로자들을
공정에서 제외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하도록 했습니다.

근로자들도 회사의 눈치를 보느라
산재 신청을 하지 않아서,
14명이 같은 병에 걸렸는데도
직업병 국가통계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송한수/광주 근로자건강센터장
"산재 보험이라든가 직업병 통계에 잡히지 않아서 좀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분들 같은 경우는 먼저 근로자건강센터에 오셨고요."

(CG3) 대우전자는
피부병에 걸린 근로자들에게는
치료비와 보호장구를 지급했고,
화학물질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조립공정을 변경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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