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아파트 주차장 사용권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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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는
좁은 주차장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파트마다 여러가지 방법이
동원되곤 하는데요,

주차장 배분 방식을 놓고
한 아파트에서는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퇴근시간 무렵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지상 주차장은 이미 꽉 들어찼고 아파트 진입로까지 차들이 점령했습니다.

반면 지하는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곳 지하주차장은 보시는 것처럼 빈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를 댈 수 없습니다. 스티커를 발부받은 일부 주민들에게만 주차가 허용되는 제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 아파트 주민자치회는 인기가 많은 지하주차장 공간을 독특한 방식으로 배분하고 있습니다.

(C.G.)지하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입주를 먼저 한 주민들에게 주는 방식입니다.

(인터뷰)박종일/입주민
"항의를 했는데 이제 이렇게 형평성 안 맞는 게 어디 있냐. 미리 온 사람만 쓸 수 있고 나중에 온 사람들은 못 쓰면 어떻게 되느냐 하니까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에 따라라' 이런 식으로만 말하고."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관리사무소장/(음성변조)
"힘들고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공동주택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다 살아갈 수는 없는 거예요."

이 아파트처럼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는 어느 곳이나 부족한 공간 때문에 저녁마다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30년된 이 아파트는 1년마다 추첨을 통해 지정주차장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입주민
"항상 똑같은 방법으로 추첨하기 때문에 불공정할 수도 없고, 본인이 뽑으니까. 추첨으로 본인이 뽑으니까 불공정할 수가 없잖아."

(C.G.)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는 세대당 1대를 기준으로 주차장을 만들고 있지만 1997년 이전에는 아파트 면적을 기준으로 주차장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자동차 보유 세대는 늘어만 가고 적은 평수의 아파트의 경우는 주차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인터뷰)박금화/광주시 건축주택담당
"오래 된 노후 아파트들은 세대 당 채 1대가 설치가 돼 있지 않은 그런 아파트들이 있다 보니까 현재 노후 아파트의 주차 문제가 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주시내 아파트는 모두 1048개.

이 가운데 주차면 보유 기준이 바뀐 1997년 이전 지어진 아파트는 636개로 60%에 달합니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이 되지 않는 한 좁은 주차장의 현실을 견딜 수밖에 없어 주민 간의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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