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양심적 시민들3 - 30년 세월동안 활동하게 한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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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일이라면
한국과 일본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찾아가는 일본 양심세력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들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한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을가요?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대법원에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승소 판결이 나온 뒤
진행된 승소 보고대회.

백발의 일본인 다카하시 대표는
대법원 현장에도,
그리고 엿새만에 광주에서 진행된
승소 보고대회에도 참여해
할머니들과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할머니들 일이라면 먼 길 마다 않고
한걸음에 달려옵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간 횟수만
100회가 넘을 정도입니다.

다카하시 대표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일본이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해야만
일본 자국민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인터뷰)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피해자의 마음의 아픔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73년간이나 방치해 온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에 분노가 치밀고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책임의 무게를 통감했습니다."

3평 남짓되는 비좁은 사무실에
온통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자료를 빼곡히
쌓아두고 있는 고이데 유타카 씨.

일본에서 진행한 소송 자료에서부터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모욕을 준
후생연금 자료까지
30년 투쟁 자료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향한 희생과 헌신을
인정받아 다카하시 씨와 고이데 씨는
지난해 광주명예시민증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고이데 유타카/
'나고야 소송 지원회' 대표
"너희들은 일본인보다 한국인이 더 중요하냐 그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노력이 일본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나고야 소송 지원회에 가입한
일본 회원은 현재 9백여명이 이르고,
한때는 1천 2백명을 넘을 때도 있었습니다.

양심세력들은 아직도 일본 정부가
사죄하지 않고 있고,
많은 일본인들이
이런 피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다나카 유미/
'나고야 소송 지원회' 회원
"한국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게 당연하고 개인이 소송하는 게 당연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본 사회에는 정부에 동조하는 시민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사회의 편견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알리기조차 꺼려했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은 이제
이들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현장음)양금덕/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여러분들이 와서 격려를 해주시니 힘이 나고 앞으로 더 건강해서 100살 이상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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