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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데스크

"뛸 선수 없다"‥위기의 순천고 축구부

(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수가 줄다보니 
전통을 자랑하는 고등학교 축구부도
존폐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40년 역사의 순천고등학교 축구부가
그런 경우인데요.

한때, 폐지 우려가 나왔지만,
순천의 유일한 고등학교 축구부인 만큼
축구클럽인 FC 체제로 전환하는 등
지역 사회가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운동장에는 축구공이 사라졌습니다.

잔디가 깔린 연습장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40년 역사의 순천고 축구부가 위기에 몰린 건
경기에 뛸 선수가 없어섭니다.

지난 여름리그를 끝으로
12명이 다른 지역으로 전학했고
현재 졸업을 앞둔 3학년 만 남았습니다.

내년부터 축구부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진 겁니다.

순천고는 학생 수가 줄면서
우수한 선수 선발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축구를 하겠다는
1학년 신입생이 없는 상황에서
타 지역 전학생으로만 
최저 기준을 맞춰가는 건 한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힘든 운동을 피하는 현상까지 겹치며
지역 학교 체육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김진남 /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예전에는 저희가 학교에 운동부 하나를 육성해서
그 운동부를 학교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도 했지 않습니까.
요즘 갈수록 그런 분위기가 약해지고 있고."

아예 문을 닫을 거란 우려가 나온 가운데,
지역 체육계는 
순천의 유일한 고등학교 축구부 폐지는
막아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순천고 축구부가 전통을 지녔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구조가 깨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 최원서 / 순천시축구협회 전무이사
"중학교에 있는 학생이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이런 연계가 돼야 하는데, 
저희 좋은 인재들이
고등학교 축구부가 없어짐으로써 다른 지역으로 다 가야 하는."

전라남도교육청과 체육계, 정치권도 
고등학교 축구 명맥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역 축구클럽인 FC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등
여러 대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유민호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경찰 광양교육청

"잘 듣겠습니다. 여수MBC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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