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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투데이

장기 방치 선박 수두룩...어항 쇠퇴

(앵커)
목포항 등 지역의 주요 항구에 오랫동안 방치된
선박들이 많은데 폐기처분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여수 국동항에는 무려 백여척에 가까운 선박들이
오랜 기간 방치돼 있습니댜.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 어항인 
여수 국동항입니다.

군데군데 부서지고, 녹슨 어선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바로 옆 어선도 비슷한 상태,

몇 년 동안 방치된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 어민 
"이것은 (방치된 지) 2, 3년 될 거예요. 많게는 4년..."

*어민 
"나다니는 선박이 피해를 보고 그러죠."

지난 6월 여수시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국동항 장기 방치 추정 선박은 97척.

이 가운데는 소유주가 있는 선박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류값이 오르고, 어획량은 줄면서 출항 횟수도 줄고,
팔려고 내놓은 선박은 사려는 사람이 없어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 최충규/여수 국동항 어촌계장
"어황이 별로 안 좋으니까 배들이 안 나가고 방치 선박 조업을 중단한 배가 많습니다.
사실 (선박) 거래가 안 되는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사유재산을 지자체가 강제로 처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여수시는 경고문을 붙이고, 
어선등록 말소 대상에 해당될 경우 허가를 취소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폐선처럼 폐기할 수 있는 선박은 
예산을 확보해 내년에 처리할 계획입니다.

어선당 처리 비용이 1천만 원인 걸 감안하면
총 5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 여수시 관계자
"오래되면 직권으로 취소될 수 있는 것도 있는지 확인해서...
제거 공고를 진행하려고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어요."

이미 포화 상태인 국동항에 
미사용 선박들이 장기간 자리를 차지하면서
어항 기능이 쇠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여수시 #국동항 #폐선 #장기방치 #미사용 #어항기능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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