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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감귤가격 비상…격리조치까지

◀ANC▶
감귤 가격이 초비상입니다.

출하 가격이 생산비 정도에 그치다 보니
제주도가 감귤 2만톤을 긴급 수매해
시장격리에 나섰습니다.

제주MBC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50년 째 감귤 농사를 짓는 이병효 씨,

감귤가격이 크게 하락한데다,
크기가 작은 '소과'가
지난해보다 20%나 늘어
생산비도 챙기기 어렵게 됐습니다.

◀INT▶ 이병효 / 농민
"소과 따는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립니다. 인건비
가 너무 많이 지출되니까 남는 게 없는거죠. 농가에서는, 벗겨먹기도 힘들고 해서 (상품성도 떨어집니다.)"

일부 산지유통센터가
소과에 대한 시장격리에 나섰습니다.

소과의 경우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이면 출하해 왔지만,
가공용으로 처리하기로 한 겁니다.

(S/U) "이처럼 45에서 49mm 크기의 소과들을
가공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수매한 물량만 80여 톤,

◀INT▶허영웅 /중문농협 유통사업단 과장
"소과를 가공용으로 처리해서 출하물량을 줄이
는 데 조금이나마 노력을 하고 있고 이 부분이
다른 조직으로 확대되어 출하물량 조절에 도움
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주도도 감귤 2만 톤을
긴급 수매하기로 했습니다.

설 명절까지 60억 원을 들여
크기가 커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67mm에서 71mm 미만의 감귤들을 수매해
가공용으로 처리할 방침입니다.

문제는 지난 9월 예정했던
가공용 감귤 수매량만 9만 톤,

가공용 물량이 더 늘 수밖에 없어
가공용 감귤 처리난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YN▶ 전병화 / 제주도 감귤진흥과장
"판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또한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해 소비시장에 유통되는 감귤의 품질 고급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주 들어 도매시장에서
감귤 5kg 한 상자당
평균 경락가는 6천원 내외로
지난해보다 20%나 하락했고,
농가수취가는 생산비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장격리 대책으로 바닥을 치고 있는
감귤 가격이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