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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저수지 빠져 2명 숨진 화물차의 타이어 마모 상태 보니

(앵커)
곡성에서 화물차가 저수지로 추락해
70대 남성 2명이 숨졌습니다.

여러 원인을 두고 수사가 진행 중인데
경찰은 화물차의 타이어가
심하게 닳아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곡성의 한 저수지에서
소방대원들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저수지로 추락한 화물차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 2명입니다.

"머리 빠지지 마"

곡성군 오곡면의 2차선 도로를 달리던
1톤 화물차가 저수지로 빠진 건
비가 내리던 오전 9시 반쯤이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왼쪽으로 꺾인
도로를 타고 내려오던 차량은
이곳에 있던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저수지로 추락했습니다.

* 윤남진 / 목격자
"왼쪽, 오른쪽으로 비틀비틀하다가
갑자기 좌회전을 왼쪽으로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을 하면서 떨어졌어요."

물에 빠진 운전자 72살 김모씨와
동승자 70살 박모씨는 숨졌습니다.

생계를 위해 고물을 모아 팔던 이들은
마을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블랙박스나 CCTV가 없어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경찰은 화물차의 타이어가
심하게 닳아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차량의 앞바퀴 타이어를 보니
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닳아 있는데
이것이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 이상기 곡성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비가 내리고 있는 노면 상태와 완만한 좌 커브길인 도로 상태
또 타이어 마모가 심하고 연식이 오래되어 노후된 차량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은 아닌지.."

경찰은 사망자의 당일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관로 공사가 진행 중이던 도로 상황이
사고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천홍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