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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41억원짜리 '울돌목 거북배' 재활용 논란

(앵커)
세계 해전사에 남을 명량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전남도가 41억원을 들여 건조한  
'울돌목 거북배'의 재활용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건조된 지 16년이 지나 
유람선으로 활용가치는 사라졌지만, 
최근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해남 우수영항 활성화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남과 진도사이 울돌목의 항구, 
우수영에 거북선 모양의 선박이 정박해 있습니다.

용두를 달고 거북 모양을 한 368톤 규모로  
173명 정원에 3D 영상관 등 유람선 구조를 갖췄습니다.

지난 2천8년 건조하는데 
41억6천만원의 예산이 사용됐습니다.

타당성 조사에서는 
연간 2억원 이상수익이 예상됐지만, 
운항직전 5년간 탑승객은 2천259명에 그쳤습니다.

누적 적자만 35억원,  
결국 사업시작 9년만에 운항을 중단했고,  
논란끝에 지난 2천19년 전남도는 
해남군에 소유권을 무상으로 넘겼습니다.

그러나 해남군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5년의 세월이 흘렀고, 
최근 이를 활용하겠다는 민간선사가 나타나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윤영록 해남군 관광개발팀장 
"유람선을 운영했던(경험이 있는)선사하고 연결해서
우수영 관광지를 활성화 하려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람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선박을 대개조 해야 하는 등의 문제는 남아있지만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은 높습니다. 

* 정남수 해남군 문내면 
"(관광객들이)또 유람선을 한 번 타고 진도대교 다리밑에
울돌목 물회오리도 한 번 스쳐가는 것이 저로써는
아주 좋게 생각합니다. "

반면 다른 지역에서 복원된 거북선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거나 철거되는 것을 감안해
아예 폐기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잘못된 수요 예측에 따른 정책 결정으로  
대표적 지방재정 낭비 사례가 된 '울돌목 거북배'

전남도의 애물단지를 떠안은지 5년,
기대반 우려반 속에 해남군의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울돌목 #거북배 #재활용 #논란

신광하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군, 진도군, 완도군, 함평군, 일요포커스 진행, 전문분야: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