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4명을 숨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도
내일(16)이면 꼭 10년이 됩니다.
그날의 상처를 그대로 간직한
진도 팽목항에는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잊지 않으려는 시민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그날을 기억하는 진도 앞바다.
'잊지않겠습니다'
'구해주지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노란 리본과 기억의 벽은
10년 째 그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구조된 생존자와 희생자들이
가족을 처음으로 만났던 팽목항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이
그날의 기억을 되새겼습니다.
* 김길현 추모객
"이것은 국가의 통솔력이 올바르게 진행됐다면
전부 다 살아날 학생들인데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10년이 지났지만
해결되지 않은 의문에
답답함과 안타까움은 여전하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이지만
슬픔과 고통은 함께 기억하고 있습니다.
* 정종열 추모객
"그때 당시 왜 많은 사람이 그렇게 많은 일을 당했을까
그때 당시 왜 밖으로 못나오고 안에서만 그렇게 많은
참사를 당했을까 이게 정말 지금도 생각하면 궁금해요."
희생자 가족들이 여전히 교대로
머무르고 있는 가족 식당과
희생자들의 영정이 남아있는 작은 기억관.
주변으로는 여객터미널이 들어서는 등
전과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참사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종교계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진도와 목포에서 추모행사를 잇따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약속은 열번째 사월에도
이곳 진도 팽목항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지켜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