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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집중취재뉴스데스크

[한걸음더]광주군·민간공항 이전 합의.. 무안군의 선회냐, 국방부의 결단이냐

(앵커)
그제(17)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광주 군공항, 민간공항 모두를 
2025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데 합의했죠.

다만, '의미있는 진전이 이루어진다면'이라는 
단서조항을 달았는데..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주현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광주 군·민간공항 모두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광주시와 전남도.

다만, 합의문을 통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은 
'군 공항 이전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루어지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2025년까지 무안군이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돼야만 
민간공항을 이전 할 수 있다는 광주시의 주장을 
전남도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방식입니다. 

무안군을 설득해 
자발적으로 유치의향서 제출 형태를 갖출 수도,
아니면 국방부로부터 무안군 지정을  
먼저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양 시·도는 무안군과 지역민 설득에 
우선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광주시는 1조원 규모의 지원사업 기금을 
먼저 마련하는 조례 제정을, 
전남도 더 나아가 3조원대 
'무안군 발전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김영록 전남지사(그제)
"모든 내용들이 무안군(지원)에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 전라남도는 광주시와 같이 이 문제에 대해서
특히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생각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변수는 무안군의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무안군 측은 군공항 이전 문제의
의미있는 진전을 
전제로 한 민간공항 이전 약속은
여전히 신뢰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안되면 
직접 국방부를 설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지정 권한이 
국방부 장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국방부는 지난 2017년,
자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원군공항의 예비이전후보지로 
경기도 화성을 지정한 바 있습니다.

* 최용선 / 전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  
"'예비이전후보지'를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국방부에 건의를 해서
확정하는 단계를 거치면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절충점을 찾은 모양새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여전히 갈길이 멀기만 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주현정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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