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온라인 개학 특수학교 비상

◀ANC▶

오는 9일부터
고3과 중3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데요.

특수학교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장애 학생 특성상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워
개학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특수학교 교사들이
빈 교실에 모여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회의를 진행합니다.

교사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지만
장애 학생에게 제공할
온라인 콘텐츠를
구상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특수교육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 작용을 통해
사회성을 익히는 과정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학생마다
장애 유형과 정도가 달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온라인 수업도 불가능한 상황.

◀INT▶
오유경 / 제주영지학교 교사
"학생 별로 저희가 개별적으로 수업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아이들의 (장애) 특성마다 자료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특수학교의 경우
대부분 교사가 학생 돌봄에 참여하고 있어
온라인 콘텐츠를 따로 만들기도 쉽지 않아,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 대신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INT▶
이용랑 / 제주영지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과제 제시형 수업을 하려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 집으로 직접 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부담은 더 큽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거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장애 학생 특성에 맞는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INT▶
장애 학생 학부모
"컴퓨터 작동이라든지 기기 만지는 데도 미숙하
고요.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 보니 부모님이나 형제지간이나 주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해서 그런 점에서 많이 한계를 느낄 것 같아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