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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최악의 물 부족 위기..'제한급수'가나?

(앵커)
광주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동복호의 저수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비가 오지 않은 채
지금처럼 물을 사용하게 되면
내년 3월 말 쯤
동복호가 고갈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

동복호의 수위를 측정하는 취수탑이
아랫부분까지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동복호의 현재 저수량은
3020만톤으로
총 저수량의 30% 수준입니다.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호도
동복호와 마찬가지로 30%대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곳 모두 가뭄 위기관리 단계가
지난 8월 이후 3개월째 '심각'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봄부터 지속된 가뭄이
저수율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630밀리미터 가량의 비가 내렸는데,
최근 10년 동안의 강수량과 비교해보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당장 올 겨울 필요한 만큼 강수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개월 뒤 식수난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최하열/동복관리장
“지금 현재 댐 준공 이래에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3월 말이면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절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식수가
140일 분량 밖에 남지 않게 되자
광주시는 비상급수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월 1만톤 이상인 다량급수처를 대상으로
물 절약 실적을 집중 관리하고,
노후 수도 계량기 교체를 통해
땅으로 스며드는 수돗물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동복호 상류쪽
지하수 개발을 검토하고 있고,
최악의 경우 3급수인 영산강 물까지
용연정수장으로 끌어 올려
공급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댐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자원 확보와 관리에는
물 공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상시적인 빗물 활용과 지하수 등
잠재적 수자원에 대한 관리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지현/광주시의원
"이런 수자원을 다양하게 확보해 가는 노력이
필요한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물의 재이용이라거나
빗물 활용이라거나 그다음에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이런 수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그런 노력들이"

광주 시민 1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은 337리터.

광주시상수도본부는
지난 1992년도에 실시된 제한급수와 같은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시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물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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