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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조망권 위해 사라질 남강 대나무숲

◀ANC▶
경남 진주 남강변의 명물인
백년 역사의 대나무숲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유등축제 때 사용할
관람석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환경단체

서윤식 기자.
◀END▶

◀ V C R ▶

진주 남강변의 남가람공원입니다.

대나무 수백 그루에
붉은색 페인트 칠을 해놨습니다.

모두 베어낼 것들입니다.

(S/U)
진주시는 남가람공원 대나무숲의
일부를 잘라내고
2백미터 구간의 산책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산책로 옆에는 진주성을 바라보는
길이 99미터의 관람석도 설치합니다.

대나무숲으로 가려진 진주성 조망권 확보와
유등축제 불꽃놀이 관람석 마련이 목적입니다.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00년 전에 조성돼 진주의 역사와 함께 한
'진주 명물' 대나무숲을
1년에 한번 있는 행사 관람을 위해
파괴해야 하느냐는 겁니다.

오히려 이 사업이야 말로
도시 미관을 헤치고 남강의 조망권을 망치는
사업이라고 주장합니다.

◀ I N T ▶정은아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기존의 숲들을 계속 보호하고 숲을 만들어 나가는게 필요한 현실에서 백년의 가치와 역사를 가진 숲을 베어내고 새로운 조형물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 의문이 듭니다)


진주시는 대나무숲이 진주성을 가린다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다며
태마거리와 축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I N T ▶박성태 진주시 녹지관리과
(유등축제때 관람객들이 많이 방문하셔서 거기서 관람을 하면 역사의 성지도 바라보면서 유등축제도 즐길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될 것으로...)


대나무숲 제거 면적도
최소화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주시는 계획대로 다음달 말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각종 개발로 야금야금 사라지면서
이제 망경동과 칠암동 일대에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남강 대나무숲.

삭막한 도심과 남강을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던
대나무숲이
또 다시 '사람의 편의'를 이유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 E N D ▶
서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