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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반쪽짜리 농어촌 버스정보시스템

◀ANC▶
버스 도착 시간과 노선 등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이
전남 농어촌지역에도 구축되고 있는데요.

잦은 고장 때문에
이용객들로부터 외면받고
헛돈만 썼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강진군의 한 버스정류장,

한쪽 벽면에 버스 도착 시간과 노선 등
운행정보를 알려주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시간은 오전 11시를 넘겼는데도
이 모니터의 버스 운행 시간은
9시30분에 멈춰서 있습니다.

시스템 오류인 줄 모르고 모니터만 지켜보다 버스를 놓치는 일도 허다합니다.

◀INT▶ 승객
"차는 이미 가버렸는데 이제 온다고(안내)하고 그래서 저걸 뭐하러 달아놨냐고 그랬지."

시범 사업으로 강진군과 영광군에
버스정보시스템, BIS가 구축된 것은
지난해 10월.

버스의 실시간 운행정보와 도착 예정시간 등을
알려줘 승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인데

시스템은 고장난 날이 더 많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정보 제공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강진군은 이 시스템 구축에 국비 등 3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SYN▶ 강진군청 관계자
"지금 현재 버스정보시스템이 표출되지않아서 시행처인 교통안전공단에서 시스템 점검과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농어촌버스 운전기사도 작동이 번거롭고
잦은 고장으로 불편이 크다며
반기지않고 있습니다.

◀SYN▶ 농어촌버스 운전기사
"시간이 부족한 때는 (버스정보시스템 작동을)깜박하고 갈 수가 있어요.왜그러냐면 손님들이랑 표를 받다보면 착각할 때가 있어요."

농어촌 실정을 전혀 감안하지않은
버스정보시스템이 예산낭비와 불편을
초래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정부는 그런데도 이 반쪽짜리 시스템을
농어촌 지역에 계속 보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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