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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름 사이 '16도' 왔다갔다...매실 냉해 극심

(앵커)
올해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에 여기저기서 
농작물 피해가 큰데요. 

매실 주산지인 광양에서도
냉해 피해로 농민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최저기온이 보름 사이
영하 5도와 10도를 넘나드는 
변덕스러운 기온 때문에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았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광양 다압면의 한 매실농가.

매실나무에 푸른 이파리만 무성합니다.

"매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야 할 나무에는
열매 대신 말라버린 꽃만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열매가 열린 것도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음 달이면 매실을 따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수확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기복/매실 재배 농민
"매실 농사 25년 넘게 짓고 있는데 올해 처음이에요.
이렇게 매실이 안 달린 거는..."

열매가 제때 맺히지 못한 건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중순에 
일찍 꽃이 피기 시작한 이후
영하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지난 2월 10도를 넘던 광양 최저기온은
3월 초 다시 영하 5도로 떨어졌고,
이후 11도까지 찍으며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습니다.

광양에서만 
전체 매실 재배면적의 1/3에 달하는 
400여 ha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순천에서도 220ha의 냉해가 확인됐고,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종율/광양시농업기술센터 매실특작팀장
"매실의 정상적인 착과율이 65~70% 정도 파악이 됐습니다.
이것은 전년도하고 비슷한 수준 내지 ..."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실 저온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오는 13일까지 
피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