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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통합 의대 청신호?' vs '조건부로 지역 갈등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전남을 방문해 언급한 
전남 의대 신설이 지역 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당초 계획대로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의대 신설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인데 정부가 이를 수용할지 
미지수이고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김양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지역 의대 신설을 건의했습니다.

* 김영록 전남지사(3월 14일)
"의료체제 개혁할 때는 우리 전라남도에 
국립의과대학도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건의를 드립니다."

윤 대통령은 전남의 국립의대 추진문제는 
대선 때도 많은 말을 들었다며 어느 대학에 할지
전남도에서 정해달하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3월 14일)
"어느 대학에다가 할지 하는 문제는 전남도에서 정해서
의견을 수렴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들은 이것을 추진하도록
이렇게 하겠습니다."

당초 예정돼 있지 않은 질문과 답변이었습니다.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전남의대 발언에는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전남 의대 설립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대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조건부'로 전라남도가 
목포대와 순천대 가운데 의대를 설립할 대학을 
선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해지자 김영록 지사가 
의대 관련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 2천명을 배정하는 과정에 
전남 통합 의대 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상북도가 최근 안동대 의대 신설 계획을 
정원 증원안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식 공문으로
중앙 부처에 요청한 것이 자극제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영록 전남지사
" "

하지만 전남 통합 의대안은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간 통합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대학 간 통합, 그리고 통합 의대 신설이 
현실성이 있는지 타당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또 벌써부터 전남 동서부 정치권에서는 
엇박자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남 공동의대 신설에 대해
"순천대 단독으로 유치해야 한다며 
공동 의대는 대통령 말씀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전남 서부 정치권은 전남지사와 함께 
통합 의대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 김원이 국회의원(목포)
" "

한편 정부는 20일 전국 의과대학의 
내년도 입학 정원을 발표할 예정으로 
대통령이 전남 의대 발언을 했던 만큼 
이때 전남 의대 신설 정원이 배정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김양훈
목포MBC 보도부장

"지금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