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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뉴스사회뉴스데스크

한국어 몰라 손해보는 외국인들..'이주민 전용 앱' 해답될까

(앵커)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
한국어가 서툴다 보니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손해 보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문화·다국적 주민들이 각국의 언어로 손쉽게 정보를 얻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이 생겼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산구 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고려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카자흐스탄인 옥사나 씨.

4년 전부터 광주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아직 한국어가 익숙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몸이 아파 병원에 갈 때는 물론이고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알아볼 때도
통역을 해줄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 김옥사나 /광산구 월곡동
"집을 하나 구하더라도 어떻게 우리를 받아주는지, 보증금과 월세가 얼마인지, 집 수리는 누가해야하는지 모릅니다. 그것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은 광산구 월곡동에는
이처럼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어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계약서를 잘못 써 손해를 보거나
직장에서 속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 신조야 /광산구 고려인 마을 대표
"'나 돈도 못 받았다', '나 퇴직금도 못 받았다' 이런 일이 너무 많이 있어가지고. 어떤 사람들은 (집) 보증금도 못 받아가지고 돌아간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주민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져
다음주부터 실생활에서 쓸 수 있게 됩니다.

월곡동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데,

부동산 매물과 광주시 일자리,
주변 시설 등 일상적인 필수 정보를
러시아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등
6개 국어로 번역해줍니다.

다국적 주민들에게 지자체 공지사항을
자국어로 전해주는 기능도 있어
코로나19 접촉자를 더 빠르게 가려내고
검사 속도를 높이는 데에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 최용환 /광산구 도시재생팀장
"'어, 내가 어디 식당을 갔는데?' 이것도 쉽게 인지해서 더 쉽게 검사를 하고 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언어 장벽 해소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보다 편리해지고
나아가 공동체 위기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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