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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미등록 외국인만 노려 돈 뺏은 일당 구속

(앵커)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이른바 
불법체류노동자들을 노려
강도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미등록 외국인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요구한 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피해 외국인 노동자 중에는 
합법 체류자도 있었는데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 켠에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20대 남성 3명이 
지나가던 외국인 노동자를 붙잡고 
미등록 외국인지 물은 뒤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또 다른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일당은 
영상을 촬영한 외국인 노동자를 쫓아와
세우라고 말합니다.

"세워, 세우라고"

외국인 노동자만 노려 
돈을 빼앗고 무차별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살 박 모 씨 등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광주 광산구 평동 산단 일대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미등록 외국인인지 물은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는데,
피해자 중 1명은 턱 뼈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이곳 주차장에서 피해자를
10여분 간 폭행한 뒤 
기절한 피해자를 그대로 두고 도주했습니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외국인 노동자는
확인된 사람만 4명.

보복 등 2차 가해가 두려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 피해자 친구 김모씨 (음성변조)
"턱뼈도 나가고 말도 못하세요. 뭐 드실때도
그 링거로 이렇게 주사로 드시거든요.
그리고 다 무섭다고 계속 하시거든요."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18살 전모군도 붙잡았습니다.

* 조모씨 / 광주 광산구 평동공단 근처 상인
"외국인 노동자만 골라서 돈 뺏는다는 소문 계속 돌아..
흉흉해 장사 안돼"

법원은 박 씨 등 3명에게 
도주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천홍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