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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데스크

벽화로 재탄생하는 암태도 소작쟁의

(앵커)
올해는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 암태도에서
지주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해
소작쟁의가 일어난지
백 년이 되는 해입니다.

신안군에서는
이를 잊지 않기 위해 전시관이 마련되고 있는데,
전시공간과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안군 암태도 도로 옆에 자리잡은
농협미곡창고.

80년대 건립된 낡고 오래된 미곡창고가
전시관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창고 외벽에는 들판에서 일하는 농민과
창백해 보이는 농민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1923년 8월 일본 제국주의와 지주의 폭거에 대항한
암태도 소작쟁를 기념해 준비 중인
암태소작쟁의 100주년 기념 전시관입니다.

굵은 선으로
묵직한 화풍을 그려내는 이중섭 미술상의
화가 서용선이 암태 소작쟁의를 3.1운동과 동학,
범선항해, 아사동맹 등 8개의 장면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농민대표를 잡아간 일제에 항의가기 위해
범선을 타고 가는 섬주민들,

굶어 죽기를 각오하고
목포 시내에서 농성하는 섬주민들의 아사동맹.

암태소작쟁의 모습을
벽화와 설치미술, 나무판화 등
다양한 현대적 미술기법으로 엮어 냈습니다.

* 서용선 화가
" 그 건축이 갖고 있는 지역의 역사성과
또 건물에다가 직접 이미지를 갖다가
그려 넣음으로 해서 그 장소성을 굉장히
중요시했습니다."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 전시관도
농민들의 쌀을 보관하던 농협미곡창고를 개조해
건립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 김재석 신안군 문화예술과장
"100년 전 암태도 소작쟁에서 시작된 신안군 항일 농민운동은
우리 군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그런 큰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런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용선 화가가 지난해 6월부터 작업을 시작해
일 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암태소작쟁의 100주년 기념 전시관

작가의 작업과정도 볼 수 있는 이 특별한 전시관은
9월 말쯤 정식 개관될 전망입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신안군 #암태도 #소작쟁의 #전시관 #서용선 #농협미곡창고
김윤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ㆍ진도ㆍ완도ㆍ함평 / 일요포커스 진행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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