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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데스크

장애를 희망으로 바꾼 '선생님의 사랑'

(앵커)
전국단위 행사에 연달아 초청되며 
빛나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특수학교 학생들이 있습니다.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꿈을 위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함께 해온 선생님들의 노력이 컸는데요.

편견을 희망으로 바꾼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람개비를 든 학생들의 애절한 몸짓을 따라
무대 위로 노란물결이 일렁거립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먼저 떠난
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무대 아래, 
더 큰 몸짓으로 춤을 추는 또 한 사람.

안무가 남미영 선생님입니다.

발달장애가 있는 제자들이 
10분의 짧은 무대를 위해 반복한
수 백번의 연습을 알기에..

공연마다 가장 앞자리에서
아이들을 응원하는
1호 팬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남미영 / 문화예술강사
"더 각별한 이유가 뭐냐면 아파요.. 
이 친구들 마음이. 근데 사랑받고 싶어라해요.. 
저도 모르게 사랑으로 안아주고 그런 변화가
자꾸 저도 되는 것 같아요."

10여년 동안 학생들을 지지하며
무용팀 매니저를 자처하고 나선 것도
역시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의상과 소품 관리부터 간식준비,
차량 운행 같은 궂은 일도 도맡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찾는 것.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받아주는
공연 무대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직접 만든 제안서를 돌리고,
공연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실력을 봐 달라고 호소했고,
10년 만에 세상이 답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 이윤진 / 소림학교 교감선생님
"(대회에서) 저희는 특수학교다 보니까
특별상을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독하게 특별상은 안받는다.."

공정하게만 심사해달라 그렇게 해서 
저희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 공연이 화제가 되며
올해도 전국장애학생체전 개막식 등
굵직한 전국 무대에 잇따라 서게 된
'꿈자람' 소림학교 무용팀.

원하는 공연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 학생들은
서툰 손편지로나마 선생님에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 김규미 / 고등학교 3학년
"선생님 너무 고마워요!"

* 배철용 / 고등학교 3학년
"선생님은 우리를 잘 인도해 주시고 잘 가르치시고
우리를 챙겨 주시고 그런게 
너무 감동이에요."

편견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인생이 밝게 변해가는 것을 보며
희망의 힘을 믿게 된 소림학교 무용팀은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갑니다.

* 이윤진 
"패럴올림픽 무대에 우리 친구들을 데리고
무대에 서보고 싶은게 제 꿈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특수학교 #발달장애 #소림학교 #꿈자람무용팀 









































서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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