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아파트 지하수 처리 비용 전액 환불 권고..광주시 "받아들일 수 없어"

(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에서  
지하수가 매일 수백 톤이 나와
하수도 요금만 1천만 원이 
넘게 나온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광주시가 그동안 부과한 하수도 요금을
모두 주민들에게 환불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천홍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매일 800톤의 지하수가 쏟아지는
광주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전국적으로도  
이렇게 많이 나오는 사례는 드문데, 

광주시가 이 지하수에 
하수도 요금을 부과하면서  
논란이 생겼습니다. 

주민들은 다른 광주 시민보다 
평균 6배 가까이 많은 
하수도 요금을 내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아파트에서 사용하지 않은 지하수에
하수도 요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주민들에게 하수도 요금을 
환불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 아파트에 부과된 하수도 요금 
9천 5백여 만 원을 모두 돌려주라는 겁니다.

주민들은 권익위 결정을 반기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을 밖으로 흘려보내는데 
하수도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합니다.  

* 김동수 / OO아파트 입주자 대표 
"음용이 가능하다고 지하수 수질 검사를 하니까 
그렇게 나왔는데 이것에 대해서 하수도 요금 낸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권익위의 권고에 광주시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배출하는 지하수가 
하수도관을 타고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가는 만큼, 
하수 처리 비용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전국에 있는 대부분 아파트의
유출 지하수에 대해서도 
하수도 요금이 부과되고 있어 
권익위의 권고 사항을 따를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문향미 / 광주시 물관리총괄팀장
"환불을 해준다면 이 개인의 아파트에 대해서
나오는 이것을(유출 지하수 처리 비용)
광주 시민 전체가 부담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광주시에 있는 아파트 중에서 
지하수가 유출돼 
하수도 요금이 부과되는 곳은 
논란이 된 아파트를 포함해 총 5곳입니다. 

권익위가 이 아파트들에 대해서도 
구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하면서 
광주시와 권익위의 입장이 
정면충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아파트 #지하수 #처리비용 #환불 #광주광역시




천홍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