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버려지는 반려동물..'잔혹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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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광주 전남에서는
만 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들이 버려졌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휴가철에
유기동물이 급증하는데
버려진 동물들로
보호소는 포화상태입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주인이 급히 떠난듯 어지러진 집 안.

침대 아래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듯 울고 있습니다.

(이펙트)

어르고 달래 간신히 잡은 고양이는 주인이 이사를 가며 집 안에 두고 간 것입니다.

(녹취)유기동물 구조대
"짐은 다 가져갈건 가져가고 고양이만 지금 방에 남아있다고 신고가 들어온거죠"

아파트 주변을 떠돌아다니던 개도 이를 본 주민이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신고했습니다.

이렇게 주인에게 버림받거나 길을 잃은 동물들이 가는 곳은 광주 동물 보호소.

(스탠드업)
이 철창 안에는 주인에게 버림받거나 길을 잃은 개들이 가득 있습니다.

이렇게 낯선 사람이 다가가도 혹시나 옛 가족이 나를 다시 찾아온 게 아닐까 하며 꼬리를 치며 반깁니다.//

광주 동물보호소에 있는 개와 고양이 등 동물은 모두 550여마리.

(CG)
1월부터 4월까지는 한 달 평균 200마리의 유기동물이 보호소로 들어오지만, 행락철이 시작되는 5월부터 10월까지는 그 수가 2배 이상 늘어납니다.

(인터뷰)조경/광주 동물보호소 가치보듬 대표
"장기간 집을 비워야 되는 상황이 오니까 그 기간 동안 반려동물을 맡기는 데 비용이 들고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데려가서 못 찾아올만한 곳에 가서 버리고 오는 거죠."

게다가 광주에 동물 보호소는 단 1곳 뿐.

(CG)
매년 유기동물이 증가 하는 탓에 적정 수용 수준보다 60%나 많은 동물이 보호소에 살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수가 생활 하다 보니 각종 질병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인터뷰)김재일/광주시 수의사회장
"정신적으로는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을거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각종 질병이 만연하게 되고요. 이 더위에는 열사병 같은 것들 그다음에 각종 전염성 질환이 (우려되죠.)"

최근 5년 간 광주와 전남에서 발생한 유기 동물은 모두 3만 3천 마리.

가족에게 버림 받은 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반려동물들이 다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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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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