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키운 다단계 하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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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수은중독을 일으킨
남영전구의 설비 철거작업은
한마디로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진행됐습니다.

고생은 말단 하청업체가 다 하는데,
돈은 원청이나 중간업체가
대부분 가져가는 구조 속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남영전구는 설비 철거를 위해
원청인 A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CG)그런데 이 A업체는
다른 업체에게 하도급을 줬고,
이후 3차례의 하도급이
추가로 더 이뤄졌습니다

실제로 철거에 나선 H업체는
일반 하도급과는 달리
선급금을 내고 일감을 따냈습니다.

고철을 수거해 팔아
수익을 얻는 구조여서인데,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철이 생각보다 적어
H업체는 수천만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SYN▶H업체
"7천만원 적자"

다단계 하도급을 통해
원청이나 중간업체는 앉아서 돈을 벌고,
가장 말단의 하청업체는
적자를 볼 수 있는 구조 속에서...

철거 근로자들은
수은이 있는지도 모른 채
안전장비나 보호구조차 없이 작업을 하다
수은에 중독됐습니다.

◀SYN▶토론 관계자

(CG) 불합리한 하도급 관행은
중금속 가공 작업의 경우
법적으로 도급이 금지돼 있는 반면
철거와 해체 작업은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독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철거 해체작업에
제도적 허점이 있었던 겁니다.

◀INT▶ 권은희/
"법적 문제 있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법적 미비 속에서
집단 수은중독은
어쩌면 예견된 것이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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