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도 제대로 못 받는 중독 근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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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 수은중독 사건.
그동안 몇차례 보도해드렸는데요.

파장이 확산되는 동안에도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싼 치료제는 구하기도 힘들고,
치료 시기를 놓친 탓도 있습니다.

입원 환자들이 수액만 맞고 있다는데요.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은 중독으로 소변에서 정상인보다 5배 많은
수은 성분이 검출된 45살 김 모씨...

지난달 29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체내에서 수은을 빼내는
전문치료 대신
희석을 위한 수액을 맞는 게 전부입니다.

(녹취)김 모씨/수은 검출 환자(음성변조)
"지금 현재로는 약이 없다고 합니다. 수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몸도 만성피로에 손도 저리고 눈도 좀 아프고 항상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41살 임 모씨도
수은중독 피해로 6개월 넘게
간 손상과 눈 떨림 등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변변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은을 배출하려면
'DMSA'라는 특수 약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약품이 국내에 없어
해외 주문에 한달 가량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 상자에 1백만원 가량 하는 고가의 약이
환자에겐 부담입니다.

(녹취)임 모씨/수은 검출 환자(음성변조)
"치료 방법도 없는데다가 치료를 한다고 해도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방법도 마땅치 않고..."

또 수은을 만진
곧바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시기를 놓친 것도 문제입니다.

이제는 체내의 수은성분이 다소 떨어져
독한 수은 치료약을 투여할 경우
기대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한수/광주근로자건강센터 부센터장
"체내에서 어떤 중금속을 빼낼 때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들이 같이 나오게 돼요...그러면 그것 때문에 여러 부작용들이 생길수가 있어서..그리고 피부 증상이라든가 몇 가지 부작용들이 있어요.."

국내에는 전문 약도 없고
치료 시기도 놓치고...

수은에 중독된 근로자들은
체내 수은함량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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