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 3급 환경미화원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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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 새벽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던
환경미화원이 만취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3급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20여년 동안 성실하게 근무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말 시장상 포상을 받기로 한 상태라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켠 채 정차해 있는
청소차량 주변으로 119구조대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잠시 뒤 청소차량에 끼어 있는
환경 미화원을 구조해 들것으로 옮깁니다.

새벽 6시 30분쯤,
광주시 북구 운암고가 아래에서
청각 장애 3급 환경미화원 56살 안 모씨가
청소차량에 끼어 숨졌습니다.

(스탠드업)
청소차량 뒤에서 생활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던
안 씨는 승용차에 치인 뒤 그 충격으로
튕겨져 나가 청소차량에 끼었습니다.

안 씨를 들이 받은 승용차 운전자는
31사단 소속 상근예비역 조 상병.

지인들과 밤새 술을 마신 뒤
만취 음주 사고를 냈습니다.

(인터뷰)이재우/광주북부경찰서 교통사고계장
"사고 직후에 측정해 봤는데 면허 취소수치인
0.146%가 나왔습니다. 음주운전에 따른 과실로 사고가 났습니다."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내와
두 아들의 가장이었던 안 씨는
25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인정 받아 올해 말 모범 근로자 시장상을
수상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인터뷰)안 씨 유가족/
"회사 생활을 최고 좋은 직업으로 알고 살아 왔는데..자기 몸을 아끼지 않았고 솔선수범 한 사람이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가정의 버팀목이 됐던 가장이
만취 운전자가 낸 어이없는 사고에
힘없이 스러졌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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