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못믿을 원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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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쇠고기 원산지를 속여 판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이는 것은 물론
같은 국산이라도
유명 산지에서 기른 것처럼 둔갑시켰는데
특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위반이 심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와 있는
쇠고기 선물세트입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맛이 좋기로 유명한
'장흥 한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문을 통해 배송받을 상품에도
'장흥한우'라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쇠고기는 장흥 한우가 아닙니다.

(싱크)(음성변조)
업주/"아, 순천이네요."
단속원/"순천이죠. 그럼 이거는 잘못된 거죠?"
업주/"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이
인터넷에서 '장흥한우'를 검색한 뒤
스무 개 업체에 상품을 주문해
원산지를 확인해 보니
절반 가량인 아홉 곳이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박중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장
"통신판매 과정에서 타지역산을 장흥 한우로 혼동하게 판매하거나 거짓말로 (원산지를) 표시한 9개 업체를 적발해서 저희가 수사 중에 있습니다."

식육점이나 유통업체에서 원산지를 둔갑시키는 경우도 여전했습니다.

진열대에 한우라고 써놓고 판매한 한 업체.

(싱크)(음성변조)
고객/"한우만 있어요?"
업주/"한우만 (취급)하니까요."
고객/"한우만 해요? 아, 한우만."

하지만 단속반이 냉장고를 뒤지자
미국산 쇠고기가 나옵니다.

(스탠드업)
"이같이 냉동된 상태의 값싼 고기를 정육하고 나면 이처럼 소비자가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이 정육점은 2년간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아
1천 8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김재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단속반 팀장
"비밀 창고에 미국산 목심하고 갈빗살을 보관해놓고 비밀리에 필요한 만큼만 가져다가 판매를 했다는 것입니다."

쇠고기이력제 등 원산지 사기를 막는
각종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제도가 무색하게
원산지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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