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사업3 - 이 사업 홍수방어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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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나 준설공사로 대표되는 영산강 사업,
그러나 투입되는 예산만 보면
수질개선보다는 홍수방어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홍수방어 목적의 공사들도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순 지석천 최상류에 자리한 홍수조절지입니다.

큰 비가 왔을 때 물을 일시적으로 가둬서 강 본류로 몰리는 물의 양을 줄여보자는 목적의 사업입니다.

현재 주민보상작업이 한창인데 4대강 중 유일하게 영산강에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우기홍/수자원공사 화순홍수조절지단장
"세 개의 저수지가 증고되면서(둑이 높아지면서) 그 다음에 화순홍수조절지 해서 상류지역에서 흐르는 물을 여기에서 잡을 것입니다."

나주에 만들어지는 강변저류지나, 영산강 하굿둑 배수문을 두 배로 늘리는 사업, 영산강 바닥의 흙모래를 긁어내는 준설공사도 홍수방어 목적이 있다고 정부는 설명합니다.

(C.G.)영산강 사업 총 예산 2조 6천억원 가운데 홍수방어 관련 예산은 1조 9천억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합니다. 반면 수질대책 예산은 483억원으로 전체의 1.8%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홍수조절지, 농업용 저수지 그리고 하굿둑 구조 개선하는 배수갑문 확장하는 이런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수질개선하고는 다 무관한 내용입니다. 이름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인데요. 그런데 이름이 너무 무색합니다."

또, 이들 사업으로 효율적인 홍수방어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준설로 홍수위를 낮춘다지만 큰 비가 몰렸을 때죽산보와 승촌보 등의 구조물이 물 흐름을 방해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인터뷰)양해근 한국환경재해연구소 소장
"홍수가 일어나게 되면 옛날에는 하천 전면으로 물이 흘러갔는데 보가 만들어지면 하상의 단면도 좁아질 뿐만 아니라 보 위쪽에 있는 교각에 의해서도 통수단면이 줄어들게 되죠. 그래서 그것이 홍수를 막는다기보다는 오히려 홍수를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영산강의 경우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하천정비율이 이미 1998년 98%에 이르는 등 홍수방어 목적의 공사를 더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기 조선대 환경공학부 교수
"홍수 예방 효과는 좀 증가한다고 이렇게 설명할 수 있는데요. 한 편으로 봤을 때는 그와 같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아주 미미한 저감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그렇게 크게 과장할 필요가 있을까..."

또, 영산강 홍수피해는 지방하천이나 소하천 등주로 지류에서 발생하는데도 영산강사업은 본류에 사업이 집중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스탠드업)
홍수방어 관련 예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

과연 이 공사가 영산강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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