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3) 수사기관들 황당한 개인정보 무단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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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사기관들의 개인정보 무단조회 실태 연속보도 오늘은 전남지역 경찰관들의 실태입니다.

광주보다 지역이 넓다보니 적발 건수도 많고, 내용도 황당한 것들이 많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전남지방경찰청 감사 결과 수사기록과 개인정보 무단조회, 불법유출로 적발된 경찰관은 모두 150명입니다.

이들이 조회한 정보만 1300건이 넘습니다.

관할 경찰서가 21개나 되고 경찰관들이 많다 보니 광주지방경찰청보다 적발 건수도 많고 내용도 다양합니다.

나주경찰서 나 모 경위는 경찰 내부 전산망을 아내의 심부름에 썼다 적발됐습니다.

아내의 옷 가게에 의류 수선을 맡긴 손님의 주민정보와 운전면허 정보를 불법 조회했는가 하면 차적조회를 통해 가게 옆에 장기주차된 차량을 치우게 도와줬습니다.

(인터뷰)임재관/나주경찰서 청문감사관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걸로 판단하고 심각하게 생각 안하고 조회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경찰관이 전산망 차적조회를 통해 상대차량의 정보를 알아내는 불법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결혼적령기에 이른 경찰관들은 소개받은 여성들의 주소와 수배여부를 확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동창이나 친구, 지인을 찾는 데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구례경찰서 경찰관은 초등학교 동창회 총무 일을 맡으면서 339명의 주민정보를 들여다봤다 적발돼 견책 처분을 받았습니다.

단속기간 동안 관리책임자의 승인을 단 한번도 받지 않고 범죄경력조회를 마음대로한 경찰도 있습니다.

(인터뷰)정복기/전남지방경찰청 감사계장
"관례적으로 좀 이뤄진 게 사실인데 그 당시에는 사실 그런 게 그렇게 강한 신분 상의 조치를 안 했습니다."

지난해 단 두달 동안 적발 결과 전남경찰로부터 개인정보를 조회당한 국민은 1300여명.

대부분 자기 정보가 무단 조회됐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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