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폭염경보 속 일하는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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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이들도 참기 힘든 무더위에
노인들이 일하러 나갔다 변을 당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살인적 무더위란 말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인데
노인들이 밖에 나가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사연 취재했습니다.

현장 속으로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땡볕의 고구마밭에서 일하던 70대 노인이
폭염에 희생됐습니다.

79살 김 모 할머니가 어제 아침
고구마순을 캐러 나갔다 어젯밤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사흘째 폭염경보가 발효중인 나주의 어제 낮기온은 35도까지 올라 달궈질 대로 달궈진 상태였습니다.

◀SYN▶인근 주민
"낮에 한 번씩 나오셔서 일을 하시더라고요. 노인네가 낮에 나와서 땡볕에 일해도 되나 생각..
일사병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 같았다"

장흥에서도 90살 김 할머니가 고추밭일을 하다
쓰러져 숨졌습니다.

소방방재청은 폭염주의보와 경보 때 노약자들의 외출을 막아야 한다고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하는 노인들은 도심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매일같이 폐지줍기에 나서는
77살 이성녕 할아버지는 오늘도 손수레를 끌고
폭염경보가 내려진 광주 도심을 헤맵니다.

노인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대낮에도 일하지 않으면
하루에 만원도 건지기 힘듭니다.

◀INT▶이성녕
"경쟁이 치열해져 빨리 나와야 한다"

(스탠드 업)
이 정도의 양이 10kg인데요.
시가로 1100원 정도입니다.
하루에 만원을 벌려면 손수레로 이만큼의 양을
수집해야 합니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이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것입니다.

한주내내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한 자외선과 일사량에 취약한
노약자들의 수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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