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오월 노래" 틀어막는 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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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신할 5.18 추모곡 공모에 나서 또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죠?

정작 유공자들은 필요없다는데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18 하면 떠오르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수난이 시작됐습니다.

기념행사에서 공식제창됐던 과거와 달리 2009년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기념식에서 사라졌습니다.

성난 유족들은 빗속에 눈물을 쏟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30주년 기념식이 두 동강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국가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체할 추모곡 공모를 추진하고 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미 예산까지 4800만원 배정됐습니다.

5월 단체들은 정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인터뷰)김공휴 대변인/5.18 구속부상자회
"새로운 노래를 굳이 만들겠다는 자체가 행사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국가보훈처는 5.18에만 공식 노래가 없어 추모곡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국가보훈처 대변인실/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지금 현재 기획단계이기 때문에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소리죠."

국가보훈처는 이명박 정부 때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신할 5.18 공식 추모곡을 국민 공모로 뽑겠다고 했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면 충분하다는데도 자꾸만 새 노래를 만들어 부르자는 보훈처.

정말 새 노래가 꼭 필요해서인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는 게 불편해서인지 그 속내가 궁금해집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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