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가보훈처, 5.18 수상작 교체 압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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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을 위한 행진곡에 이어 국가보훈처가 5.18에 대해 잇따라 딴지를 걸고 있습니다.

5.18 청소년 공모전 수상작을 교체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사전 검열 논란까지 일고 있는데 과연 그럴만한 사안인지 작품 보고 한 번 판단해 보시죠.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초등학생이 그린
총을 들고 눈물을 흘리는 계엄군.

5.18 기념 서울 청소년 대회에서
서울지방보훈청장상 수상작으로
결정됐지만 수상은 보류됐습니다.

군인이 쏜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시민의 모습이
5.18 정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서울지방보훈청이 이 그림 등 2 작품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용만 사무총장/ 5.18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
"이 두 개의 작품은 서울지방보훈청장상에 적합하지 않으니까 바꿔줬으면 좋겠다. 보훈청에서 인정하는 5.18 정신과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서울지방보훈청은
사전 검열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서울지방보훈청 관계자/
"저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하더라도 저희 의견은 참고자료일 뿐입니다."

그러나 지난 3월 기념사업회 측에 보낸
공문에서는 수상작에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경우
청장상을 발급하지 않겠다며
사전 협의를 이례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지난해 한 초등학생이 전두환 씨를 비판한 시
'29만원 할아버지'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가 서울지방보훈청장상 수상작으로서
널리 알려진데 부담을 느껴
올해는 적극적 검열에 나선 걸로 추정됩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청소년 대회 검열 논란까지.

국가보훈처의 5.18인식이 의심스럽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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