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한새봉 관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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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북부순환도로 공사에서
일곡지구 한새봉 관통 문제를 두고
갈등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2년 전, 한새봉을 뚫지 않겠다고 했다가 최근에 이 약속을 뒤집으면서
반발이 더해지는 모양새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생과 주민들이 도로공사 백지화를 요구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설계대로라면 광주 북부순환도로가 한새봉을 관통하는데 산책로와 통학로가 없어지고 자연생태도 훼손될 것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진혜숙/한새봉 숲사랑이 회원
"일곡동 사람들한테는 거의 천혜의 선물같은 것이죠. 그런데 이걸 소중히 여길 줄 모른다면 나중에 굉장히 후회하지 않을까."

광주 북부순환도로는 북구 문흥지구와 광산구 첨단지역을 동서로 잇는 고속화도로입니다.

1,2 공구로 나뉘어 있는 공사 구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한새봉이 위치한 1공구입니다.

환경이 우선이냐 개발이 우선이냐의 논란에서 주민들 의견은 갈려 있습니다.

(인터뷰)정형순(공사 반대)
"산을 완전히 망치는 것 같아서 그것이 좀 안타깝더라고요. 공사 안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주민(공사 반대)
"광주시민들 생각을 해야 하고, 외지 사람들 생각해야지. 주민들만 생각하고 차를 못다니게 하면 안되죠."

문제는 광주시가 지난 2013년 한새봉을 관통하지 않는 우회로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최근 원안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불거졌습니다.

(인터뷰)박필순/한새봉지키기 시민연대 위원
"시민들과의 약속을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은 채 파기한 것을 저는 굉장히 실망스럽게 생각합니다."

광주시는 입장을 번복했다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한새봉을 관통하는 원안이 최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조주환/광주시 도로과장
"당초 원안이 사업비도 가장 저렴하게 들고 시민 여러분께서도 바라는 교통문제도 가장 적절하게 해결하고, 일부 환경단체에서 말하는 환경문제도 가장 큰 훼손 없이 처리되기 때문에..."

북부순환도로 1공구는 현재 진행중인 2공구 공사가 끝나는 2017년쯤 착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보전이 먼저냐 개발이 먼져냐는 오래된 논쟁에 광주시의 약속파기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갈등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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