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시민모임 이국언 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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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70주년이 됐지만 여전히
전범기업을 상대로
피해배상 소송을 이어가는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시죠.

그런데 할머니들 곁을 묵묵히
끈질기게 지켜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국언 공동대표 이야긴데요.

김인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그는 원래 기자였습니다.

처음에는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
이야기를 기사로 썼습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국언 공동대표/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
민모임
"해방된 고국에 돌아와서 더군다나 팔순이 넘으신 이 나이까지 마치 죄인처럼 숨어사는 정도까지 (사시는 건 아니지 않나)"

8년 전, 생업을 그만두고
시민모임을 만들어
할머니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막노동으로 생계를 해결할 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국언 공동대표/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
민모임
"(인력)대기소 가서 잡역, 그런 일 하는 때도 있었고"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208일간의 1인 시위,
지리한 법정 다툼,
전범기업 미쓰비시와의 협상 결렬까지..

함께 싸우는 할머니들은 미안해 했습니다.


◀인터뷰▶
양금덕/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모든 것이 다 미안하지만 시위할 때, 208일날 시위할 때 눈보라 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단둘이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만큼 했으면 이제 됐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국언 공동대표/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
민모임
"(할머니께서) 이미 그렇게 해준 것으로서도 너무 고맙고, 절대 실망하지 않습니다. 제발 이제 그만 놓으시고.."

하지만 그는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기나긴 싸움은
할머니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 자신을 위한 싸움이기도 합니다.

비록 질 때 지더라도
누군가는 할머니들과 끝까지 함께 하는 게
동시대인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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