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광주에 남은 일제강점기 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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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식민지배를 당했던
일제 강점기가 '35년'입니다.

워낙에 긴 세월이라
그때의 흔적들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고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광주 70주년을 맞은 지금도
광주 도심에서
일제의 잔재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의 현장을
먼저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도심 공원 한복판에 있는 사찰입니다.

맞배 지붕과 가느다란 기둥,
나무로만 이루어진 창호 등에서
일본식 건축물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인터뷰)
천득염 교수/ 전남대학교 건축학부
"전반적으로 일본식이 분명하죠. 특히 창호같은 것도 우리나라 전통사찰에서 볼 수 있는 띠살이랄지 빗살이랄지 꽃무늬 같은 게 있거든요.이런 창살이 아니라.. 이건 누가 봐도 확실히 일본식 창호죠."

광주의 모 사학재단에서
일제강점기 광주에 세워진 신사 건물을
내부만 고쳐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사건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건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인터뷰)
문대식 유족회장/ 광복회 광주전남지부
"1945년에 면민이고 군민이고 할 것없이, 쇠스랑, 낫, 곡괭이 들고 제일 먼저 없앤 것이 신사야.. 그런데 유일하게 이것만 남아있어 이게."

일제강점기 신사가 세워졌던 흔적은
광주공원에도 남아 있습니다.

(스탠드업)
지나 다니시며 많이 보셨을 광주공원의
이 계단 역시 이 위에 있던 신사에
참배를 하러 올라가기 위해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둔 겁니다.

근처에는 윤웅렬, 이근호 등
친일인사를 기리는 비석들이
왜군을 무찌른 행주대첩의 주역,
권율 장군 비석 뒤에 세워져 있습니다.

(인터뷰)
양삼민/ 사직동 주민
"모르는 분들이 아마 태반 정도는 몰랐죠, 그 내용을 모르죠."

학생독립운동기념관 인근에서
잇따라 발견된 동굴들은
일제가 항복하기 이전에 세운 전쟁시설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진 정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사료입니다.

광복 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광주 도심 곳곳에서 발견되는 일제의 잔재.

7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제대로 된 역사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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