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재래시장 아케이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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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안 그래도 장사 안되는 재래시장은
이렇게 더운 날엔 사람이 더 없게 마련이죠.


이걸 좀 낫게 해보겠다고 거액의 예산을 들여 시설을 놨는데 오히려 상인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VCR▶


5일마다 장이 서는 보성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장날이지만 손님이 뚝 끊겨
파장 분위기입니다.


◀INT▶
박원숙/ 상인
"사람 들어갔다가 도로 나와버려. 그냥 죽어버리겠다고. 덥다고, 덥다고 오지도 않어."


상인들은 햇볕을 막아준다는 가림막, 일명 아케이드 때문에 시장 안이 더 더워져 장사를 망쳤다고 주장합니다.


◀INT▶정이순/상인
"오늘 얼음을 7만원 어치를 샀어. 얼음을 7만원어치 샀는데 고기가 다 녹아버리고, 오죽했으면 지금 다 넣어버리잖아. 장을 못 봐. 더워서."


오늘 보성의 낮 최고 기온은 34.1.


(스탠드업)
이 차양막이 아래로 오자마자 온도가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 여기서 약 10분간 측정한 결과 온도가 약 4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재래시장에 아케이드가 설치된 건 지난 6월 말.


비와 눈, 햇볕을 막는다며 보성군과 농어촌공사가 세운건데 반투명의 가림막이 폭염을
더 키우는 온실효과를 내고 있는 겁니다.


◀SYN▶
(싸우는 소리)


열사병에 걸린 상인도 있습니다.


◀INT▶원종범/상인
"42도 이상 됐어요. 여기가. 그 후로 계속 정신이 없어요. 막 힘이 축 쳐지고 이상하다고 해서
병원 가니까 열사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총 예산 75억원 중 가림막 공사에만
1억원이 넘는 돈이 쓰였습니다.


재래시장을 살려보겠다던 시설이
폭염에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시설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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