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생태하천' 풍영정천..주민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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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수완지구에 있는 풍영정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수십억이 투자된
이른바 '고향의 강' 사업입니다.

주민들을 위해 추진한 사업인데
정작 주민들은
이게 무슨 생태하천이냐며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대강 지류 사업인 '고향의 강' 공사가
3년 넘게 진행된 광주 풍영정천 2.9km 구간.

강 주변엔 잡목이 무성하고, 인적도 드뭅니다.

징검다리와 벤치가 설치됐지만
시민들은 다가가지도 않습니다.

강에서 나는 악취 때문입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아랫길을 안 가요. (강에서) 냄새가 너무 많이 나니까. 벤치나 이런 건 사용을 못하죠."

'고향의 강' 사업에 들어간 돈은 총 67억원.

이미 85% 까지 공사가 진행됐다는데
돈이 모두 어디에 쓰인 걸까.

강 윗쪽에 올라가보니
풍영정천의 전설을 설명하는
조형물 몇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도심 한가운데 이게 있으니까 어울리진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아파트하고 이런 구조물하고.."

이런 조형물과 인공폭포 등에 투입된 돈이
15억원, 4분의 1에 가깝습니다.

나머지는 주로 징검다리나 산책로를
만드는데 썼습니다.

(인터뷰)
이준형/광주 광산구의원
"접근하기 쉬운 친수공간으로 만들어주길 원하는데 조형물 위주의 사업이 되고 있는 게 가장 문제점인 것이죠."

광주시는 역사와 문화를 고려해
품격있는 수변공간을 만든다는 취지로
진행된 사업이라며
악취 해결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10 29 14
임남진 과장/ 광주시청 토목 2과장
"주민들이 자꾸 악취, 수질개선 문제를 요구를 하고 계신데, 풍영정천 조성공사에는 범위가 안 들어있어서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요."

악취 개선은 없이 생태하천을 만든다는
앞뒤 바뀐 사업에
주민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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