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협력업체3 - (배경설명)왜 어려워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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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김철원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김철원 기자, 상황이 왜 이렇게 악화된 거죠?

(답변1)-------------------------------------

협력업체들이 부품을 대는 기아자동차의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을 정점으로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드 여파로 중국 수출이 크게 줄었고 FTA 협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차들이 들어오면서 고전하고 있는 겁니다.

여파는 기아차 광주공장에도 미쳤는데요. 연 62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광주공장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정점을 찍은 이래 지금껏 이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2)그건 알겠는데 왜 중소업체들이 무너지고 있는 겁니까?

(답변2)-------------------------------------

산업연구원 조사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2차, 3차 부품업체들의 이익률은 여기서다시 반토막 수준이어서 1%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0원을 벌어 1원을 이익으로 남긴다는 건데요.

이익률이 워낙 낮다 보니 악재가 생기면 대처할 수 있는 체력도 약하다는 겁니다.

(질문3)그래도 광주에서 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사정이 낫지 않았습니까?

(답변3)-------------------------------------

네, 경기가 좋았을 때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자신들의 준비 부족도 있지만 달라진 은행권 분위기도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이렇게 말하는데요.

위험 자산 관리 차원에서 대출 연장을 해주지 않거나 해주더라도 조건을 강화해서 돈줄이 막혔다고 아우성입니다.

어쩔 수 없이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아서 파산을 신청하거나 아예 사업을 접고 도주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질문4)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위기가 끝이 아닌 이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더욱이 다음주부터는 새로운 최저임금 기준이 적용되지 않습니까?

(답변4)-------------------------------------

중소업체들은 내년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장 1월 1일부터는 올해보다 16% 이상 오른
최저임금인 시간당 7530원을 줘야 하는데, 지금도 허덕이는 마당에 대폭 오른 인건비를 감당해낼 수 없다는 겁니다.

또, 통상임금 소송 여파로 잔업과 특근이 없어지면 생산량도 감소할 게 뻔합니다.



이런 3중고, 4중고가 겹치면서 도미노처럼 중소업체들의 파산이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질문5)기아자동차는 지역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죠?

(답변5)-------------------------------------

생산액이 연 10조, 광주지역 생산액의 34%를 차지하는 기아자동차는 광주경제의 큰 축입니다.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부품업체들이 이렇게 무너질 경우 지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체들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물론 이런 위험이 과장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생산라인 이전에 대한 대비가 늦어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던 걸 생각해볼 때

광주시 등 관계기관과 지역경제계가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지금까지 김철원 기자였습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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