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60여년 타향살이, 좋은 집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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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 커▶
한국전쟁 실향민들이 모여사는
전남의 한 작은 마을이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팔순의 실향민들은
그동안 괴롭혔던 추위와 더위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산허리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한국전쟁을 피해 1953년 진도 안농마을에
정착한 황해도 실향민들의 보금자리입니다.

흙벽과 나무로 만든 좁은 집들은
마당은 물론 화장실도 없었습니다.

◀인터뷰▶안제영 이장 / 안농마을
"화장실이 없어서 마을 공동화장실을 저쪽
밑과 이쪽 끝에 두 개를 만들어서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어요"

타향살이 60여년 만에 실향민들의
마을이 확 바뀌었습니다.

2년 전 때마침 정부의 농촌마을 개선
시범사업에 선정된 덕입니다.

31억 원을 들여 슬레이트 지붕이 모두
철제 지붕으로 교체됐고, 건물도 현대식으로
고쳐졌습니다.

집집마다 화장실이 만들어졌고,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시설도
갖춰졌습니다.

집주소 안내판까지 색다르게 꾸며졌습니다.

◀인터뷰▶정기문 주거환경담당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그런 집에서
살았는데 이 사업을 통해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함으로 인해서 주민들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집에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나무와 엿을 팔아 생필품을 사고,
농사 짓는 일로 어렵사리 생계를 이어온 사이
어느새 피란민 60여 명만 남게 된
진도 안농마을.

(S.U)새롭게 바뀐 마을이 2천 리 밖에 떨어진
고향을 그리워하는 피란민들의 애환을
작게나마 덜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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