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선풍기를 의상실에서 구입..황당한 폭염예산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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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남의 한 자치단체가
폭염에 대응하겠다며
주민들에게 나눠줄
손 선풍기를 대량으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선풍기를 산 곳은 의상실이었고,
가격은 시중가보다 비쌌습니다.

알고봤더니 이 의상실은
간부 공무원의 부인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7월말.

진도군이 취약계층에게 나눠준다며 구입한
작은 손 선풍기입니다.

수의계약을 통해 모두 8백여 개를
9백여만 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인터넷사이트에서 최저 8천원 초반대인
상품을 1만2천원 씩에 계약한 겁니다.

계약을 맺은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황당하게도 학생 교복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의상실이었습니다.

더욱이 진도군청의 간부 공무원 한 모 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SYN▶ㅇㅇ의상실 주인
(잠시만 한 마디만 여쭤볼게요) "잘 몰라서,
할 말이 없어요" (발주를 하셨잖아요. 납품을
하셨잖아요) "......"

(S.U)진도군은 행정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고, 특혜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간부 공무원 부인의 가게인 줄 알고 있었지만
계약과는 무관하고, 의상실 사업자등록증에
'잡화'가 포함돼 있어 하자도 없다는 겁니다.

진도군의 홍보 물품 제작업체는 10여 곳,

전문 업체에는 정보조차 주지 않고,
상관 부인의 의상실에 먼저 사업을 제안했는데,
바빠서 어쩔 수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만
내놓습니다.

◀SYN▶진도군청 관계자
"전체 광고사를 다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거고 손을 먼저 잡았는데 거기가
ㅇㅇ의상실이었을 뿐이고..."

이렇게 납품된 수백개의 손선풍기는
읍면 무더위 쉼터 등에 비치했다고 했지만,
더위가 끝나가는 지금까지 포장도 뜯지
않았습니다.

◀SYN▶진도군 주민
(어째 안 쓰세요, 더웠는데...)"몰라...아,
이렇게 생겼구나"

진도군이 수의계약으로 손 선풍기를 구입한
예산은 재해재난 예방을 위해 전라남도가
내려보낸 특별교부세 1550만 원에서
지출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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