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반복된 해고와 징계.."업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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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해 이맘때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사내하청 노동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지테크의 양우권 씨인데요.

해고만 두 번 당했고, 카메라 감시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던 그의 죽음이
최근 업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5월, 광양의 한 야산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양우권 씨.

(투명C/G)
그는 유서에 "저를 화장해 제철소 1문 앞에
뿌려달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1998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하청업체인
이지테크에 입사한 양 씨는, 노동조합 일을
시작한 이후 해고를 두 번 당했고, 감봉이나
정직과 같은 징계도 받아야 했습니다.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두 번이나 거쳐
부당해고 판결로 3년 만에 복직했지만,
양 씨의 회사 생활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투명C/G)
양 씨는 당시 일기장에 "저놈의 카메라 신경이
쓰여 죽겠다..언제까지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나..아무런 업무도 주지 않고 책상 앞에
이렇게 앉혀 놓으니깐..정말 미쳐버리겠다"와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 관계자(C/G) ▶
"회사에 출근하면 왕따, (노조) 탈퇴와 관련된
계속적인 회유..진짜 너무 힘들다. 출근하는
것이 지옥같다. 그런 말들을.."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관련 위원 만장일치로
양 씨의 죽음이 업무상 사망이라고
판정했습니다.

(C/G)
반복된 해고와 복직, 또 복직 뒤
징계가 이어진 것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이지테크의 마지막 노동조합원이었던
양우권 씨.

죽음 뒤 한 해가 지나서야
회사에서 받은 처절한 대우와
그것으로 인한 마음의 질병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인정받았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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