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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사연과 신청곡
방송시간 월요일~일요일 PM 12시~14시 연출 황동현 진행 박혜림

사연과신청곡

[사연+신청곡] 사연올립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행복합니다.

  • 작성자: 박용기,   날짜 : 2018-03-10,   조회 :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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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이란성 쌍둥이 자매가 있습니다.
저와 나이가 같습니다. 미혜는 공부를 정말 잘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에 재능이 없었습니다. 저는 미술이 좋았습니다.
저는 미술을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크게 반대를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너는 미혜 반의 반이라도 공부해보라고 저한테 늘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 이후로 저는 미혜와 사이가 급격히 안 좋아졌습니다.
부모님이 주말에 낚시나 등산을 가시면 집에 저와 미혜뿐이였습니다.
저는 미혜와 말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미혜가 더 답답했을거예요.
미혜가 점심을 차려줬는데 밥생각없다고 저는 편의점에서 가서 도시락을 사먹었습니다.
미혜는 혼자 집에서 밥을 먹었을거예요.
어머니는 제가 공부를 못하는 게 다 미혜때문이라고 생각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못나서 그런것을 왜 미혜탓으로 돌리냐고 저는 그럴수록 미혜가 더욱 미워졌습니다.
미혜는 서강대학교를 갔습니다. 저는 대학에 떨어져 재수를 했습니다.
아침식사때면 아버지의 깊은 한숨소리가 제 어깨를 짓누르는 것 같았습니다.
밥이 입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아침식사때면 아버지는 저한테 공부에 대한 얘기밖에 안하셨습니다.
똑같은 배에서 나왔는데 왜 이리 다르냐고?..
저는 그 말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학원에 가도 공부가 머리속에 도통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길로 삼일동안 강원도에 계시는 할머니댁에 내려갔습니다.
바다를 보며 잠시 쉬려고 그랬는데..  때마침 아버지가 강원도에 내려오셨더라고요.
아버지는 '공부하기 힘들지? 이 아빠가 미안하다. 공부하는 네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미혜와
너를 비교했으니 하지만 이 아빠가 하는 말 너무 서운하게는 듣지 말아라.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니까. 아빠한테 서운한게 있다면 지금 다 훌훌 다 털어버려.
앞으로는 너와 미혜를 비교하지 않으마! 너는 너고 미혜는 미혜니까.
사람마다 재능이 다 다른걸. 속깊지 못한 이 아빠를 용서하려무나!'
아버지의 그 말씀에 그 동안 아버지한테 서운했던 마음이 눈녹듯이 한꺼번에 녹아내렸습니다.
그 다음해 저는 꿈에 그리던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다 아버지 덕분입니다.
아버지의 그런 따뜻한 말씀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저는 없습니다.

혹시라도 제게 당첨의 기회가 온다면 아버지와 미혜를  위해 쥬스를 선물하고 싶은데
저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순이 -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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