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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도 검침원들 "너무 힘들어 울면서 일한다"

  • 날짜 : 2019-01-22,   조회 : 542

(앵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도 요금을 잘못 부과해서 말썽이라고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본부측은 검침원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는데
그보다는 더 크고,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검침원들의 노동 강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어서
"울면서 일했다"
"일하다 죽을 것 같았다"고
토로할 정도였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4백여 세대에 부과됐던
수도요금 폭탄.

상수도사업본부는 가장 물을 많이 쓰는 시기에
검침을 제대로 하지 않은데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음성변조)
"담당 직원이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무릎에 물이 찼어요. 무릎에 물이 차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검침을 하다 보니 (제대로 안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해당 검침원의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살인적인 노동강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황00/전 수도 검침원
"(다리를) 치료받고 쩔뚝쩔뚝 하면서 오후에도 한 손에는 고지서를 들고 돌아다녔습니다. 이 억울함을 제가 어디에다가 하소연도 못하겠습니다"

수도 검침원들이 일하는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무거운 철판을 열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수도계량기를 확인하는 검침원.

검침원 1명이 한달에 돌아야 하는 가구는
무려 2600가굽니다.

하루에 백 가구, 주말에 좀 쉬려면
많게는 하루 2백가구를 돌아야
겨우 할당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A씨/수도 검침원
"하루에 많으면 300가구 정도 돌고요. 좀 힘든 구역은 150가구. 가구 지역마다 다릅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검침을 마쳐야 하니
휴일에도 나와야 하고 아파도 참아야 합니다.

(인터뷰)B씨/수도 검침원
"명절 당일에도 가서 미친놈 소리 많이 들어요. 저희들이 일할 때. 그걸 감수하더라도 날짜에 맞춰서 움직이다 보니까 명절 당일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탠드업)
수도계량기가 있는 곳입니다. 이처럼 비좁은 공간에 수도계량기가 있다보니 검침원들의 업무는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쯤되면 검침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니라
애초부터 제대로 하기 힘들었던,
구조적인 문제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허위검침의 당사자로
지목한 검침원은 이런 살인적 노동이
절망스러워 지금은 일을 그만뒀습니다.

(전화인터뷰)황00/전 수도 검침원
"그 일을 하면서 눈물을 두 번이나 흘렸습니다. 엄청나게 내가 힘들어가지고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사람수가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당장 상황을 개선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음성변조)
"전체적으로 천 몇백 수전이 줄어들고 자동화가 되는데 인원을 늘려달라는 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광주시 상수도본부에서 일하는
수도 검침원은 고작 54명.

이들이 검침해야 가구는 14만여 가구에
이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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