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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위험의 외주화' 지역도 마찬가지

  • 날짜 : 2018-12-18,   조회 : 233

(앵커)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드러냈습니다.

힘없는 누군가는
일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하는 현실...
우리 지역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김 씨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
위험과 죽음을
외주화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미터 높이의 전봇대에서
사다리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위태롭게
전화선을 잇는 일을 하는 이 남성.

2인 1조로 하는 게 원칙이지만
혼자서 하기 일쑤입니다.

좀 더 안전하게 일하고 싶지만
거대 통신사로부터 하청을 받아
일을 하는 협력업체 비정규직 신분이기에
이런 요구를 할 수는 없습니다.

전신주에서 일하다 떨어져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떨 땐 아픈 몸을 이끌고
일을 나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A통신업체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전봇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습니다. 뇌진탕 증상이 있었는데 의사는 일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산재처리를 하라고 했는데 사측에서는 일부러 일을 시켰습니다."

위험하거나 몸이 힘든 일은 다 외주업체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청 회사인 통신사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c.g.)이미 오래 전 '외주화'가 이뤄져
역할분담이 된 지 오래라며
"협력업체 근로환경에 대해서는 원청회사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광주 하남산단 등 영세한 업체에선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불법 체류자 신분이 들통날까
위험한 일을 하다 다쳐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타이어 고무를 자르는 기계에
손가락 세개가 잘린 이 인도네시아
노동자는 회사로부터 사고처리가 아닌
추방위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인도네시아 미등록 이주노동자/
"니가 불법체류자기 때문에 바로 강제추방당할 수 있다고.. 불법체류자기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외주화된 위험의 더 큰 문제는 그 실상이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송한수 광주근로자건강센터 교수
"산재를 줄이거나 은폐해서 없는 것처럼 합니다. 그러니까 문제 해결이 안 되는거죠. 원청이 기본적으로 위험한 업무는 본인들이 담당해야 하고요 자기들 안전관리 체계 안에서 관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전남 지역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42만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의 속도는 더디기만 한데다 위험의 외주화를 제어할 제도 마련도 갈길이 멀기만 합니다.

당장 우리 지역에서
故 김용균씨와 같은 비참한 죽음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현실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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