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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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금요일 AM 07:05~08:30
연출 : 황동현 _작가 : 최은영,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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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 KAL 858기 유족측, 김현희와 전두환 전 대통령 공범이라는 주장과 그 근거는(신성국/칼 858기 사고조사 진상규명 대책본부 총괄팀장)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지난 1987년 무려 115명의 생명을 앗아간 KAL기 폭파 사건. 31년이 지났지만 진실공방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은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북한 공작원 김현희 씨. 그런데 실제로 이 사건의 주범은 김현희 씨가 아니고 이 사건을 조작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대단히 궁금해지는데요. 지난 27일,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또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KAL 858기 사고 조사 진상규명대책본부의 신성국 총괄팀장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 신성국 (이하 신)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1987년 당시를 살았던 분들에게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쇼킹한 그런 KAL기 폭파 사건. 굉장히 큰 사건이었는데요. 그 이후 세대들에게는 잘 모르는 그런 사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KAL기 폭파 사건 정리 좀 해 주시죠.
◆ 신 - KAL 858기 사건은 전두환 정권 말기에 1987년 11월 29일에 대한항공 858기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오는 그런 항로였습니다. 그때 그 아부다비의 중간 기착지에서 내리고 그다음에 이제 거기서 태국 방콕으로 오던 중에 KAL 858기가 일단 사고, 그러니까 실종 사고가 났습니다, 처음에. 그런데 나중에 정부에서는 이것이 북한에 의한 테러 폭파로 사건을 발표했습니다.
◇ 황 - 그리고 발표하고 그때의 폭파범으로 지목된 사람이 북한 공작원, 여성 김현희 씨 아니었습니까?
◆ 신 - 네, 그렇죠. 그런데 이제 저희가 좀 이것을 당시 전두환 정권의 조작으로 말하는 이유는 항공기 사고가 나면 교통부, 그 당시에는 교통부입니다. 지금은 국토부인데요. 교통부 안에 항공 조사국이 있습니다. 항공기 사고 조사국에서 모든 조사를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당시의 교통부에서는 전혀 사고 조사를 하지 않고 안기부가 모든 조사에 그러한 주무 부처로 움직였습니다. 이것은 항공기 사고는 1차적으로 주무 부처가 교통부입니다. 그래서 그 교통부, 당시에 교통부 사고 조사했던 관계자의 증언도 있었고요. 자기들은 안기부에 의해서 이 사고가 다, 사고 조사가 다 통제됐다, 관리됐다. 그래서 자기들은 조사한 적이 없다라고 분명히 증언했습니다. 그러면 왜 이 사건을 안기부가 사고 조사를 했습니까? 미리부터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바로 북한 테러로 발표해 버립니다.
◇ 황 - 그래서 지금 이렇게 의심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사고가 있었는데 그건 팩트고 사실인데. 이 사고가 일어난 원인들, 그걸 규명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조작이 들어간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계신다는 말씀이시네요, 당시 정부에?
◆ 신 - 네, 그렇고요. 또 한 가지는 그 당시에 안기부가 무지개 공작이라는 공작 사실을 시인을 했습니다. 자기들이 KAL 858기를 북한에 의한 테러 폭파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중 언론을 홍보하라는 문건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 근거를 가지고 이것이 교통부가 사고 조사하지 않았다는 거. 그리고 안기부가 무지개 공작을 펼쳤다는 거. 이 모든 것들이 다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전두환 씨가 회고록을 냈지 않습니까, 작년에? 거기 내용에도 나옵니다. 전두환이 자기가 당시 안기부장이 안무혁입니다. 안무혁 안기부장에게 북한의 소행으로 그렇게 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거기서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런 모든 정황들이 다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 황 - 여러 가지 정황들이 이렇게 있는데도 불구하고 KAL 폭파사건은 굉장히 묻혀 있는 사건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1987년이라면 정부가 이런 어떤 상황들을 좀 조작해야 할 그런 어떤 사회적인 어떤 분위기가 있었나요? 선거 무렵이었나요?
◆ 신 - 당연합니다. 이게 1987년 11월 29일은 당시 13대 대선을 앞둔 한 15일 전이었어요. 그러니까 당시 전두환은 광주 5.18 민주항쟁 등의 그러한 시민 학살을 저지른 사람이고 또 7년 동안 수많은 간첩 조작 사건. 또 우리 많은 사람들이 그때 당시 희생을 당했거든요. 이러한 범죄에 대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전두환에게는 생사를 앞둔 그런 위기에서 이 대선은 그에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KAL 858기 사건은 그 대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그러한 사건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87년 당시 시민들의 항쟁이 있었고, 6월항쟁이 있었고 그다음에 6.29 선언이 있었고 굉장히 전두환 정권으로서는 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위협을 받던 시절이었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데 바로 그것이 KAL기 폭파사건에 대한 조작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네요?
◆ 신 - 네, 당연합니다. 그리고 전두환 정권 7년 내내 간첩조작 사건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어떤 사건이든지 일어나면 다 북한 소행으로 몰고 갔고. 또 직접 안기부가 그러한 조작을 시행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두환 정권 말기에 이게 이제 115명을 해외에서 오는 비행기를 폭파한 것이 전두환 정권에서의 최대의 마지막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전두환 정권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KAL 858기에서 여실히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겁니다.
◇ 황 - 그렇다면 당시 폭파 공작원으로서 김현희 씨가 그때 지목이 됐는데 김현희 씨는 그러니까 공작원이 아니라고 보시는 건가요?
◆ 신 - 김현희는 공작원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전두환 안기부가 이미 무지개 공작을 다 기획해 놓고요. 그리고 이 사건을 다 조작하고 또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것이 안기부와 그리고 군부대 쪽에서 같이 개입했습니다. 그래서 김현희는 안기부에서 관할을 했고요. 그리고 이 폭파를 한 쪽은 군부대 쪽입니다. 그래서 군부대에서는 폭파를 전담하는 실행팀이 사전에 대한항공 하부에 말하자면 화물칸이죠. 그쪽에다 사전에 폭약을 설치해 놓고 그리고 엄청난 다량의 크레머와 같은 폭탄으로 공중 폭파를 시켰고. 김현희가 얘기하는 김현희가 설치했던 폭약은 다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 황 - 거짓말로 드러났다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으신가요?
◆ 신 - 네, 있습니다. 파나소닉 라디오라고 얘기했거든요. 소형 라디오인데, 거기에 자기가 컴포지션 4라는 고체 폭약 350g을 넣었다고 하는데 라디오에 350g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그걸 다 실험을 했고요. 그다음에 폭약 전문가가 그것을 그대로 항공기에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공중 폭파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왔고요. 그래서 그것은 이미 기술공학적으로 다 이미 검증된 것입니다.
◇ 황 - 팀장님.
◆ 신 - 그리고 나중에 안기부 쪽에서도 김현희가 설치했다는 컨포지션 4와 PLX 폭약, 그것은 다 자기들이 추정으로 밝혔습니다. 말하자면 김현희 진술을 다 이것이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안기부에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 황 - 팀장님 말씀대로라면 정말 크게 문제가 되는 사건이고 진실을 밝혀야 할 사건인데 지금까지 이 사건들이 이렇게 관심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신 - 네, 일단 노태우가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노태우 당시는 전두환 정권을 이어가는 군사 정권이었거든요. 거기서는 이런 일에 대해서 국민들이 진상규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치사회적인 그런 환경 때문에. 그다음에 김현희라는 말하자면 공작원. 폭발을 저질렀던 그 여자는 안기부가 관리하고 있었거든요. 김현희는 사법적으로 사면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노태우 대통령을 당선시켜 준 그런 사람이니까 사법적으로도 당시 정권의 그러한 눈치를 보면서 모든 것을 다 지원해 줬거든요. 특혜를 베풀고.
◇ 황 - 이후에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가 10년간의 문민정부 체제도 있었는데 그런 체제 때에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좀 더 적극적으로 펼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때도 이런 부분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던 건가요?
◆ 신 - 네, 이 국정원이라는 조직은 정권이 바뀌어도 자기들이 해 왔던 그런 행위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과거 범죄에 대해서는 일체 협조하지 않습니다. 그 당시에 참여정부 노무현 정권 때도 이 사건을 국정원 과거사 진실에서 한번 재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결과 발표가 문제가 됐냐면 김현희에 대한 조사를 일제히 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의 KAL 858기의 유일한 가해자이고 증인이라고 하는 김현희를 조사하지 않고 무슨 조사를 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겁니다. 김현희에 대한 직접적 조사가 없는 한 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 어렵다는 것이죠.
◇ 황 - 30년이 지났지만 결국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진실규명은 꼭 이루어져야 하겠네요.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좀 많은 촉구들이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관련해서 계획하고 계시는 것들이 좀 있으십니까?
◆ 신 - 네, 우선은 저희들이 이제 7월 중에 김현희와 전두환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전두환은 이번 회고록에 한 18쪽에 걸쳐서 KAL 858 사건을 다루고 있거든요. 거기에서 한 20개가 허위사실로 전부 다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김현희는 그동안 김현희가 공중파 언론에 나와서 여러 가지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그 인터뷰 내용이 거의 다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김현희를 고소하고 법정에 세울 계획을 지금 갖고 있습니다.
◇ 황 - 좀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KAL 858기 사고조사 진상규명대책본부의 신성국 총괄팀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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