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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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금요일 AM 07:05~08:30
연출 : 황동현 _작가 : 최은영,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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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사람]네팔인, 삼자나씨! 한국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조선대학교의 경찰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네팔인 라이 삼자나 씨가 올해 대한민국 경찰 공무원 채용 시험에 최종 합격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선대 경찰행정학과에서도 외국 출신 학생이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어떤 경찰이 되고 싶은지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이 사람, 라이 삼자나 씨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라이 삼자나 (이하 라) - 네, 감사합니다.
◇ 황 - 아침 일찍 이렇게 찾아주셨는데요. 담양에 사신다고 들었습니다.
◆ 라 -네, 맞아요.
◇ 황 - 오시는 데 좀 힘들지는 않으셨어요?
◆ 라 -네, 평소보다 한 20분 먼저 일어났습니다. 평소에도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해서 불편 없이 왔습니다. ◇ 황 - 오늘도 버스타고 오셨어요?
◆ 라 -네.
◇ 황 - 결혼은 지금 하신 거죠?
◆ 라 -네, 8년 전에 한국인 남편하고 결혼해서 현재 7살 된 아들도 있습니다.
◇ 황 - 7살 아들, 아주 귀엽겠습니다. 어떤 인연으로 한국에 시집을 오시게 되셨는지 듣고 싶은데요.
◆ 라 -네, 8년 전에 남편이랑 네팔에 수도 카트만두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그 당시 대학교를 입학해서 1학년 학생이었는데 남편 지인의 소개로 만나서 결혼을 했고 그 후에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 황 - 남편 분이 여행 중이셨고 또 학생이셨는데 이렇게 인연이 되셨네요?
◆ 라 -네.
◇ 황 - 이렇게 결혼해서 한국에 오시기 전부터 한국을 좀 알고 계셨어요?
◆ 라 -사실은 그때는 한국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코리아라는 나라가 있는데 남한하고 북한으로 갈라져 있고 아직 전쟁 중이지만 위험한 나라는 아니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아주 빠른 시간에 발전된 나라이고 한국 사람들은 아주 성실하게 열심히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 황 - 한국에 대해서 좀 긍정적인 좀 이미지를 가지고 계셨네요?
◆ 라 -네.
◇ 황 - 결국은 한국에 가서 살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신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남편과의 사랑 때문이셨겠네요?
◆ 라 -네, 맞아요. 제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서 결혼 후에 남편이 네팔에서 사는 것보다 제가 한국에 와서 사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에 오게 되었습니다.
◇ 황 - 그러면 남편 지금 고향이 담양이신가요?
◆ 라 -네, 맞아요.
◇ 황 - 그래서 남편 고향에서 지금 살고 계시는 건데. 어떻습니까? 생각하셨던 것과 직접 한국 오셔서 한국의 모습을 보면서 차이점 이런 부분들이 좀 느껴지시나요?
◆ 라 -네, 와서 보니까 제가 들었던 그대로 한국 사람들이 정말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볼 때는 네팔하고 한국에 차이는 네팔 사람들은 큰 욕심 없이 자신의 상태를 만족하고 즐겁게 삽니다. 그런데 한국분들은 그에 비해서.
◇ 황 - 욕심이 좀 많죠?
◆ 라 -좀 열심히 일을 하시고.
◇ 황 - 목표심이 더 강하고 욕심도 좀 많고 네팔 분들은 조금 더 편하게 사시고 그것도 또 종교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네팔 분들은 주로 불교 신자들이 많으시잖아요.
◆ 라 -네, 네팔에는 불교 신자들도 많이 계시고. 그런데 한 80% 이상은 힌두교를 믿습니다.
◇ 황 - 또 네팔에 불교 신자들이 많다는 것도 저의 편견이었네요. 그런데 이렇게 오셔서 결혼해서 오셨기 때문에 이렇게 남편 분과 가족들과의 생활도 중요하고 그러셨을 텐데. 조선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하셔서 학업을 이어가셨어요. 이렇게 학업을 이어가시고 하셨던 이유는 있으실까요?
◆ 라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경찰을 꿈을 꿨습니다. 하지만 네팔에서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 키 제한이 있어서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보니까 한국 경찰의 모습이 너무나 멋있어 보이고. 그리고 알고 보니 키 제한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경찰이 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남편의 지원을 받아서 조선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 입학을 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 황 - 결국은 과를 먼저 정하신거네요. 다시 말하면 경찰이 되기 위해서 경찰행정학과를 들어가신 거네요.
◆ 라 -네, 맞아요.
◇ 황 - 방금 이야기하셨는데 네팔의 키 제한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네팔은 경찰이 되는 데 엄격한 규정들이 많이 있나보죠?
◆ 라 -네, 우선 키 제한이 있고요. 그리고 나이도 18살에서 25살 이내에 해야 해요.
◇ 황 - 규정이 있는 거네요?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들이 네팔보다 좀 더 자유스럽고요?
◆ 라 -네, 맞아요.
◇ 황 - 경찰 공무원이 되려면 일단 한국으로 귀화를 해야 하고 또 공부하시는 데 한국말이나 글을 배우는 게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 라 –법 공부할 때 한자어가 많이 등장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전문 용어도 만만치 않고요. 하지만 제가 사전을 찾아가면서 천천히 공부를 했고 교수님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그리고 같이 공부한 동기들도 많이 도움을 주었어요. 그리고 제가 힘들어 할 때 옆에 항상 남편도 있었고 그리고 교수님들과 동기들의 응원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 황 – 주변 분들, 가족 분들이나 남편 분 비롯해서 주변 분들의 지원이 이렇게 경찰이 되시는 데 큰 힘이 되신 거네요?
◆ 라 -네, 맞아요.
◇ 황 - 그런데 어려움도 실은 많으셨을 것 같아요. 법 공부하면서 한자나 이런 거 익히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는데 가장 어려울 때는 언제 또 어떤 부분이 어려우셨어요?
◆ 라 -앞서 말 했듯이 공부할 때 한자어, 전문 용어가 많이 나와서 힘들었고요. 그리고 아기가 그때는 아직 어려서 좀.
◇ 황 - 아기 키우면서 공부까지 하시고 학교 다니시는 건 정말 힘드셨을 텐데 결국 가족의 어떤 후원이 아니었으면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 라 -네, 맞아요.
◇ 황 – 남편분 그리고 시어머니랑 같이 사신다면서요?
◆ 라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 시어머니가 애기를 많이 봐주시고.
◇ 황 - 그러니까요. 애 봐주고 그런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그런데 경찰이 된다는 것은 한국에서도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한국분들도 경찰이 되고 싶어서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고 그러는데. 혹시 그 과정에서 외국인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든가 이런 부분이 있으신가요?
◆ 라 -아니요, 없었습니다.
◇ 황 -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도전하실 수 있었던 거네요? 일반 경찰들 한국 사람들하고 똑같은 그런 시험 과정을 다 거치셨을 거 아니에요?
◆ 라 -네, 시험 과정은 똑같이 거쳤는데요. 과목은 좀 다르지만.
◇ 황 - 외국분들은 조금 다른 과목을.
◆ 라 -외국 사람이어서 다른 과목을 보는 게 아니라 시험이 따로 따로 있어요. 공채, 특채, 경력채용 이렇게.
◇ 황 - 그러면 우리 선생님께서는 공채를 보신건가요? 아니면 특채 형태를?
◆ 라 – 저는 외사경력채용 시험에 합격했어요.
◇ 황 – 외사경력채용 시험을 하셨기 때문에 일반 공채하고 조금 다른 시험을 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 라 – 네 약간 다르죠.

◇ 황 – 합격했을 때 가족들 어떠셨어요, 분위기 반응?
◆ 라 -처음에는 결과를 보고 제 응시번호를 보자마자 제가 혹시 잘못 봤나 싶어서 눈을 감고 몇 초 있다가 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응시번호를 꺼내보기도 하고.
◇ 황 - 혹시나 잘못 봤나. 그만큼 합격이 즐겁고 행복하셨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라 -제가 혼자서 여러 번 확인해 보고 가족들한테 알려줬어요.
◇ 황 - 누가 제일 즐거워하시던가요? 합격 소식 듣고?
◆ 라 -우리 남편하고 시어머니가 많이 좋아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는 동네 자랑하시면서 다니시고.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 제가 경찰이 될 때 합격할 때보다 더 많이 행복해요.
◇ 황 - 그러니까요. 얼마나 자랑스러우시겠어요. 특히 시어머니, 남편분도 그러시겠지만 며느리가 그 어려운 경찰 시험에 합격했다는 부분들이 자랑스러우셨을 것 같은데요. 우리 선생님께서는 경찰이 되고 싶으세요?
◆ 라 -한국에서 현재 외국인들의 수가 많아지고 있고 그리고 다문화 가정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외사과에서 근무를 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그분들의 불편을 조금이나 덜어주고 한국인과 네팔인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인분들의 소통을 돕는 경찰이 되어서 한국의 다문화 사회를 좀 더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 황 - 앞으로 정말 역할이 크실 것 같아요. 특히 외국인들, 외국에서 이렇게 한국에 와서 사는 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시기 때문에 정말 멋지고 훌륭한 경찰이 되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근무는 어디서 하게 되시는 거죠? 광주지방경찰청인가요? 아니면 어디서 근무하시게 되는 거죠?
◆ 라 -네, 제가 경기 남부를 지원했기 때문에 경기 남부 지역 안에서 근무를 할 예정입니다.
◇ 황 - 그러면 이사도 가셔야 되겠네요?
◆ 라 -이사 이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8개월 동안의 교육 기간도 남았고 그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남편하고 상의를 하고 있습니다.
◇ 황 - 차차 또 그 부분은 준비하실 부분인데 정말 멋진 경찰, 꿈꾸시는 대로 많은 다문화가정, 다문화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그런 훌륭한 경찰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라 -네, 감사합니다.
◇ 황 - 오늘 이 사람 라이 삼자나 씨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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