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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17일 다시듣기&인터뷰 전문(김성수 평론가/정혜정 리포터/박춘애 교사)

  • 날짜 : 2017-04-17,   조회 :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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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 저작권은 광주MBC에 있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 할 때에는 프로그램명 '광주 MBC 시선집중 광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04월 17일(월요일) 
□ 출연자 : 진남중학교 박춘애 수석교사



<교사의 눈으로 보는 세월호 아픔과 치유>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어제가 세월호 참사 3주기였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세월호에 타고 있던 희생자의 대부분이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고 또 교사 분들이었던 만큼 교사의 눈으로 보는 이 세월호 참사. 굉장히 어떤 여러 가지 감정의 교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남중학교 박춘애 수석교사는 세월호 사고 이후 스스로 상주가 되기를 결심하고 광주 시민 상주 모임에서 유가족들과 진상 규명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오늘 박춘애 수석교사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진남중학교 박춘애 수석교사(이하 박)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상주모임의 활동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신 계기가 있으실 거 같아요?

 

◆ 박 -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어쩌다 보니까 상주가 되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거 같아요. 세월호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서 그거를 본 국민들은 정말 뭐라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했고 저는 교사기 때문에 유독 많았던 학생들, 선생님들 이 분들 때문에라도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었죠. 그래서 상주 모임을 했던 거죠.

 

◇ 황 - 특히 이 아픈 현장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많은 희생자들이었기 때문에 선생님으로서 굉장히 많은 아픔들이 더 크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박 - 그렇죠. 누구나 그랬겠지만 저희는 특히 교사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우리가 보는 앞에서 죽음을 당하고 그런 걸 보면서 정말 처음에는 너무나 절망스럽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조차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심정이었죠.

 

◇ 황 - 네. 그런 점에서 유가족 분들을 만나고 상주로서 활동하는 일들이 좀 남다르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 박 - 그렇기도 합니다. 사실은 교사로서 유가족들을 만나는 일들이 너무 첨에는 두렵기도 했어요. 도대체 이 분들을 어떻게 만나야 될까.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책임감 이런 것들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 시민 분들이 헌신적으로 활동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더 감동을 받았었고 그래서 더 고맙고,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들을 했었죠.

 

◇ 황 - 이렇게 3년 동안 상주 모임에서 활동을 하셨는데 이런 활동 하시면서 느끼는 부분들을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많이 교감하고 나누는 시간도 가지셨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반응이랄지 이런 부분들은 좀 어떠셨나요?

 

◆ 박 - 그렇습니다. 우리 광주 지역의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굉장히 많이 다릅니다. 우리 광주의 분위기 자체는 시민들 전체가 이것을 추모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이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아이들도 집에서나 학교서나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배우는 거 같아요. 그래서 추모제 기간이 되면 학생들이 스스로 학생회를 통해서 많은 행사들을 스스로 기획하고 반에서 학급에서 이런 일들을 많이 하고 있죠. 광주지역에 아이들 가방이나 옷 같은 데 보면 세월호 리본을 많은 아이들이 꼽고 다녀요. 이런 건 다른 지역과도 굉장히 다른 점이기도 하죠.

 

◇ 황 - 그리고 어제 목포에서 열린 기억식도 그 지역에 있는 학생들 중심으로 개최된 모습들을 보면서 주체적으로 친구, 언니, 오빠들의 슬픔들을 같이 승화시키는 그런 것들.. 굉장히 성숙된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 박 - 네.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있기 때문에 자기들 스스로도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스스로 너무 잘 아는 거죠. 깨우쳐나가고 그러면서 더 나아가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들 기획해내고 참여하고 하는 것들을 스스로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황 - 이제 3년이 돼서 상주모임을 3년 동안 꾸준히 해오셨는데 이런 상주 모임 활동이 어제를 기점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하는 겁니까? 아니면 어떤 활동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 박 - 상주모임은 3년 동안 상을 치른다고 하고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지만 지난번에 전체 모임을 가지면서 우리들이 3년이 지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안전한 사회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더 진보적으로 나아가는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결의를 한 바가 있어요. 그래서 아마 상주 활동은 계속 앞으로도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 황 - 그리고 또 교직 현장에서 계시기 때문에 최근에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기간제 교사 분들 있잖습니까. 순직 문제가 이야기 많이 되는데 그런 문제는 어떻게 풀어주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 박 - 당연히 순직 처리가 돼야죠. 당연히 순직 처리가 돼야 되고 기간제 교사라고 해서 수업 담임 업무 등에 대해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거든요. 특히 김초은 선생님이 등은 당시 탈출하기가 비교적 쉬운 5층에 있었어요. 그런데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서 일부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가 결국 나오지 못하고 돌아가셨잖아요. 이런 게 순직이 아니면 무엇이 도대체 순직인지 되묻고 싶고 만약 현재 법이 문제여서 그런다면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순직처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황 - 형식 논리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이것을 풀어 가면 충분히 해법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 - 당연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돼야 지요.

 

◇ 황 -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과연 세월호 참사가 벌써 3년이 됐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지 이 부분도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선생님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어떤 식으로 문제를 승화시키고 풀어야한다고 생각 드시나요?

 

◆ 박 -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겠죠. 그래서 절대로 아이들을 이런 일로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되겠죠. 무엇보다 아직은 미수습자로 남아있는 분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미수습자 가족 분들에게 우리가 좀 더 따듯한 위로 격려 그리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꼭 진실 규명을 해야 되죠. 그것이 치유의 시작이고 극복의 출발이니까요.

 

◇ 황 - 진실규명은 꼭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 박 - 당연하죠. 그런 점에서 그런 문제들은 정말 해결 해줄 수 있는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 황 - 저희가 김성수 문화평론가와 이야기 했을 때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은 차기 정부 새롭게 들어오는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 바로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 박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어른들이 뭔가를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사고가 일어나고 난 이후에 교육부가 안전교과라 그래서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도입을 했어요. 중요한 것은 우리 학생들이 이 사회를 믿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거거든요. 이 참사로 인해서 우리 학생들이 사회를 믿지 못하고 어른들을 믿지 못하는 불신이 굉장히 커져 있어요. 그래서 이게 교육적으로도 엄청나게 큰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어른들이 다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해요. 이게 가장 큰 교육인거죠. 그런 점에서 저는 상주모임 활동이 살아있는 교과서라 생각을 하고요. 많은 어른들이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정말 행동으로 보여줘야죠.

 

◇ 황 - 행동으로 보여주고 진실을 꼭 밝혀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그래야 아이들이 어른들을 믿고 따라오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 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진남중학교 박춘애 수석교사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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